5G 스마트폰 양산 앞두고 시제품 속속 공개

삼성·LG·화웨이·HTC·원플러스 등 계획 밝혀

방송/통신입력 :2018/12/06 08:42    수정: 2018/12/06 09:38

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1위 회사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화웨이, HTC, 원플러스 등이 내년 상반기 내에 시장 출시 계획을 밝히고 있다.

5G 통신 기술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던 4~5년 전 자동차 크기 수준의 시연 단말에서 한 손에 쥘 수 있는 현재 LTE 스마트폰과 크게 다르지 않은 외관의 콘셉트 단말을 선보이는 수준에 도달한 점도 눈길을 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5G 통신 모뎀칩을 탑재한 스마트폰의 시제품이 생산되기 시작했고 국내 이동통신사는 제조사의 공식 발표에 앞서 망 연동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내와 5G 선점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미국 통신사들은 국내외 제조사와 파트너십 발표를 통해 5G 스마트폰 출시 계획을 알리고 있다.

최근 버라이즌은 삼성전자 5G 스마트폰을 내년 상반기 내에 내놓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버라이즌은 삼성의 5G 네트워크 장비를 통해 가정용 5G 고정통신 상용 서비스도 선보였다. 장비에 이어 단말까지 협력관계를 이어가면서 5G 통신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뜻이다.

삼성 5G 스마트폰 시제품을 들고 있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버라이즌의 발표 직후 퀄컴은 자사의 X50 5G NR 모뎀 기반의 5G 스마트폰 콘셉트 모델을 삼성전자와 함께 공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외에 LG전자, HTC는 미국 통신사 스프린트와 5G 스마트폰 출시 파트너십 관계를 맺고 내년 상반기 상용화 계획을 내놨다.

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선두권으로 도약한 화웨이는 5G 스마트폰을 폴더블 형태의 디바이스로 내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내 이통 3사는 내년 3월 갤럭시S10의 5G 전용 모델로 5G 이동전화 서비스를 동시에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사실 삼성전자의 5G 시연 스마트폰은 퀄컴이 자사 모뎀칩을 탑재한 갤럭시 5G 콘셉트 모델을 공개하기 전에 국내에서 먼저 선보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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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모바일 라우터를 통한 5G 상용 서비스를 개시할 당시 SK텔레콤은 삼성전자의 5G 스마트폰 시제품으로 첫 5G 영상통화를 선보였다. 영상통화가 가능한 스마트폰까지 공개하면서 본격적인 시장 출시를 예고한 셈이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는 5G 스마트폰을 아직 멀게만 느낄 수도 있지만, 많은 제조사들이 경쟁적으로 5G 스마트폰 출시 계획을 밝히면서 여러 제품의 판매가 시작되면 빠른 속도로 확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