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지금까지 선보인 4곳의 무인 점포보다 더 큰 규모의 점포를 새로 열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사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취재원을 인용, 기존 무인점포 '아마존고(amazon go)'의 규모는 작은 편의점에 불과했으나 이번에 아마존이 새로 준비 중인 점포는 그보다 규모가 클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취재원은 "새로운 아마존고는 더 넓은 공간과 높은 천장의 점포로 이전보다 많은 제품을 판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고는 내점객이 물건을 담고 따로 계산원을 거칠 필요 없이 가게를 빠져나오면 저절로 계산이 완료되는 시스템을 갖췄다.
아마존은 지난 1월 시애틀에 첫 아마존고를 개점했으며, 이어 시애틀에 두 번째 점포, 시카코, 샌프란시스코에 아마존고를 열었다.
하지만 신설될 아마존고에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들이닥쳤을 때 이들에 대한 계산도 모두 처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계획대로라면 아마존은 지난해 3월엔 이미 첫 아마존고를 개점했어야 하나, 내점객을 20명 이상 받지 못하는 문제로 첫 점포 개점을 미뤘다.
외신은 여태까지 개설된 아마존고 점포들에선 이같은 문제가 해결됐으나, 큰 규모의 아마존고에선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마존은 2021년까지 무인점포를 3천개까지 증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해 6월 슈퍼마켓 체인 홀푸드를 135억달러에 인수해 이들 편의점 인프라에 무인 계산 시스템을 도입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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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무인 점포 확장이 가시화 된다면 편의점 체인 CVS, 월마트 등은 기존보다 경쟁력 있는 요소를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월마트는 지난 10월 텍사스에 무인점포 샘스클럽(Sam's Club) 아울렛을 열기도 했다. 아마존고처럼 방문객이 물건을 담을 때 자동으로 인식되는 방식이 아닌 손님이 직접 휴대폰으로 물건을 스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