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클러 의무 없는 'D등급' 통신시설 672곳

KT 354곳·SKT 131곳·LGU+ 187곳...70% 지방 위치

방송/통신입력 :2018/11/28 08:08    수정: 2018/11/28 08:09

지난 24일 화재가 발생해 통신장애가 나타난 KT 아현지사 등 화재 방지 시설 설치 의무가 없는 D등급 통신시설의 사업자별, 지역별 보유 현황이 공개됐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과기정통부로부터 27일 제출받은 'D등급 통신시설 지역별 시설 현황'에 따르면 D급 통신시설은 KT가 354곳, LG유플러스가 187곳, SK텔레콤이 131곳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D등급 통신시설의 70%가 서울, 인천, 경기도를 제외한 지방에 위치했다. 통신시설 등급은 정부가 해당 시설의 영향력에 따라 지정한다. A등급은 수도권, 영남권 등 권역별 영향을 미치는 시설이다. B등급은 광역시도, C등급은 3개 이상 시·군·구에 영향을 미치는 시설이다. A, B, C등급 통신시설의 경우 화재 방지 시설 설치 의무 규정이 있지만, D등급에는 사업자 자율로 하고 있다.

KT 아현지사 건물 외부로 광케이블을 연결, 통신망 우회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지역별 D등급 시설 개수는 전라도가 총 148곳으로 가장 많았다. 경상도는 141곳, 경기도 132곳, 서울 90곳, 강원도 64곳, 부산 60곳, 충청도 56곳, 광주 37곳, 울산 31곳, 인천 28곳, 대구 24곳, 대전 17곳, 제주도 6곳, 세종 1곳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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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로는 부산, 대구, 울산, 경상도에 256곳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 인천, 경기도에 총 250곳이 위치했다. 광주와 전라도에 185곳, 충청도와 강원도가 각각 74곳과 64곳, 제주도 6곳이었다.

노웅래 의원은 “KT 아현지사 화재 이후, 과기부가 D등급 통신시설 대상 종합점검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으나, 정작 D등급 시설 위치조차 파악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지적하며 “이제 겨우 지역별 현황을 확인한 것은 정부의 허술한 통신시설 관리 체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으로 더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D등급 통신시설 지역별 시설현황(출처: 과기정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