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5G사업본부를 전체 무선사업 총괄조직으로 끌어올렸다. 5G플랫폼개발단을 별도로 조직, 5G 기반 기업용(B2B) 서비스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아울러 먹거리 발굴에 집중해온 미래융합사업추진실과 플랫폼사업기획실을 통합한 미래플랫폼사업부문을 신설했다. 글로벌사업 전담조직은 부문급으로 격상시켰다.
KT는 16일 이같은 내용의 2019년 정기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시행했다. 신규 임원 28명을 발탁하고, 5G 상용화 서비스 제공을 위한 조직 정비가 주요 골자다.
KT 측은 “조직개편을 통해 5G 서비스를 본격화하고 미래사업과 글로벌에서 성과창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5G 중심으로 조직 정비
KT의 조직개편에서 주목할 부분은 5G를 중심으로 조직을 정비했다는 점이다.
마케팅부문의 5G사업본부가 5G 서비스를 준비하는 부서에서 5G를 비롯해 KT의 전체 무선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격상됐다. 이와 함께 마케팅부문에 5G플랫폼개발단을 신설해 5G 기반의 B2B 서비스의 준비에 본격 나선다.
KT는 5G 상용화에 맞춰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커넥티드카, 미디어, 클라우드 5대 영역을 중심으로 B2B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5G사업본부가 B2C 중심의 5G사업을 담당한다면 신설된 5G플랫폼단은 B2B 영역에서 5G 서비스를 개발, 제공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KT의 인공지능(AI)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AI사업단은 마케팅부문장 직속 조직으로 자리잡는다. 이를 통해 AI 서비스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하고, 국내 AI시장 1위 사업자로서 리더십을 더욱 다지겠다는 목표다.
KT의 대표적인 성장동력 중 하나인 미디어사업도 한층 강화된다.
마케팅부문에 소속돼 있던 미디어사업본부를 소비자 영업을 담당하는 커스터머 부문과 합쳐 커스터머&미디어 부문으로 확대 재편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 친화적인 서비스를 발 빠르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커스터머&미디어부문에서 미디어사업을 전담하는 부서로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와 뉴미디어사업단이 신설됐다.
미디어플랫폼본부는 IPTV 서비스를 중심으로 새로운 플랫폼, 콘텐츠 등을 개발하고 신설된 뉴미디어사업단은 다양한 영역에서 미디어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 미래플랫폼사업부문 신설
KT는 5G 시대를 맞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에너지, 빅데이터, 보안 등 미래사업 조직을 부문급으로 격상시켰다. 기존 미래융합사업추진실과 플랫폼사업기획실을 통합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을 신설했다.
신설된 미래플랫폼사업부문은 미래사업의 다양한 분야 중에서 에너지, 보안,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하는 수준을 넘어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융합기술원에 있던 기존 블록체인센터를 블록체인비즈센터로 확대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으로 이동시켰다. 이와 함께 미래플랫폼사업 부문 아래에 신사업 발굴과 육성 전담조직인 비즈인큐베이션센터를 새롭게 설치했다.
글로벌 매출 확대를 위해 글로벌사업추진실은 글로벌사업부문으로 확대, 격상된다.
신설된 글로벌사업부문은 기존 글로벌사업 추진과 함께 플랫폼사업의 영역을 국내를 넘어 해외로 확장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위해 지원조직을 한층 체계화했으며, 해외사업에서 기술지원을 위해 글로벌컨설팅수행단을 본부로 확대했다.
이밖에 KT와 그룹사간의 전략적인 업무추진과 시너지 강화를 위해 그룹경영단을 경영기획부문으로 이관했다.
■ 역량 중심의 임원승진 시행…사장급 임원 역할 확대
KT는 이날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9명, 상무 28명 총 41명의 임원을 승진 및 발탁했다.
5G 시대를 여는 책임이 막중한 만큼 성과에 대한 보상과 함께 역량에 초점을 맞춰 인사를 실시했다. 신규 임원(상무)의 평균 연령은 50.1세, 이 가운데 여성이 4명 포함됐다.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김인회 비서실장은 형식이나 관행을 탈피해 실용적이고 창의적인 업무추진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를 바탕으로 KT는 물론 KT그룹 전체의 컨트롤타워로서 성과 창출과 현안 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김인회 사장은 승진과 함께 비서실장에서 경영기획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전홍범 인프라연구소장은 KT 연구개발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KT가 올해 2월 평창에서 성공적으로 세계 최초 5G를 선보일 수 있었던 기술개발을 진두 지휘했다. 박종욱 전략기획실장은 치밀한 경영기획과 사업투자 결정으로 KT의 지속 성장을 이끌었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박병삼 법무실장은 KT가 ‘정도경영’을 통해 국민들에게 더욱 신뢰 받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KT는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새롭게 설치하는 등 준법경영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임원승진자 가운데 여성은 전무 1명, 상무 4명 등 모두 5명이다.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한 윤혜정 빅데이터사업지원단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빅데이터전문가로서 KT가 빅데이터를 토대로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하는 토대를 만들었다.
상무로 발탁된 김채희 AI사업단장은 기가지니를 중심으로 KT가 국내 1위 AI 사업자가 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고 신소희 동아시아담당은 필리핀 등지에서 굵직한 사업을 수주하는데 앞장섰다.
또 이미희 고객IT서비스담당은 KT가 차원이 다른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밑바탕을 마련했으며, 한자경 에너지 인텔리전스 TF장은 KT 스마트에너지 사업 추진에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
이밖에 임원승진과 함께 시니어마이스터 4명을 포함한 총 43명이 상무보로 승진했다.
기존 사장급 임원들의 역할도 확대된다.
관련기사
- KT, 재난상황에서 탈출경로 5G로 제공2018.11.16
- KT, CUPS 기술 적용한 5G 초저지연 코어 장비 구축2018.11.16
- 10기가 인터넷, 최고 요금 상품에 가입자 몰려2018.11.16
- KT, 네트워크 가상화로 5G 플랫폼 제공2018.11.16
구현모 사장은 커스터머&미디어사업 부문장을, 오성목 사장은 네트워크 부문장, 이동면 사장은 미래플랫폼사업 부문장을 각각 맡아 KT의 현재와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게 됐다.
이공환 KT 인재경영실장은 “KT는 세계 최고 수준의 5G 상용화 서비스를 선보이고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을 이끌기 위해 조직개편을 시행했다”며 “이번에 중용된 임원들은 KT가 5G 시대의 주인공이 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