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을 통한 간편결제나 간단 송금 서비스로 시작했던 '삼성페이'와 '토스'가 이제는 금융상품판매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페이와 토스는 가입자와 실 사용자 수를 발판삼아 다양한 금융상품을 판매해주는 중개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대표적인 예가 토스다.
토스는 2015년 최초로 공인인증서 없이도 돈을 보낼 수 있는 간편 송금서비스를 내놓으면서 고객들을 끌어모았다. 올해 11월 현재 토스 누적 다운로드 수는 2천100만이며, 가입자 수만 1천만명이다. 특히 20대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 중 45%인 402만명으로 대한민국 전체 20대 인구의 약 60%가 토스에 가입했다.
이에 맞춰 토스는 펀드는 물론이고 P2P대출을 판매할 수 있도록 접점을 만들었다. 작년 6월 부동산 P2P대출업체인 '테라펀딩'의 입점을 시작으로, 어니스트펀드·투게더·8퍼센트 등의 P2P대출업체들의 판매의 연결고리가 돼고 있다.
토스는 이날 보험대리점인 토스보험서비스를 만들고 보험 판매에도 나선다. 젊은 고객이 주 사용층인 만큼 보험료가 저렴하고, 이들 연령 특성에 맞는 '미니 보험'을 내달 중순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직장에 들어가거나 사회에 첫 발을 뗀 이들이 보험 가입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토스 주 연령대와 보험 판매 타깃이 잘 맞아떨어진다는게 보험업계의 분석이다.
삼성페이에도 P2P대출 업체가 입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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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테라펀딩과 함께 피플펀드 업체의 상품을 삼성페이 고객이 쉽게 둘러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삼성페이는 전 연령층에서 고루 사용하는 만큼, 금융투자판매에 대한 소구력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토스 관계자는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키려는 플랫폼사와 더 많은 금융투자상품을 판매하겠다는 회사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졌다"며 "부동산 소액투자(P2P 대출업체)의 올해 초 기준 월 누적투자금액은 100억원 이상이었으나, 지난 10월 기준 월 누적투자금액이 350억원 이상으로 대폭 늘어나는 등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 토스 측은 "지난 1월과 10월 대비 재투자율도 60% 이상"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