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자들이 지구에서 두 번째로 가까운 항성 시스템에서 얼어붙은 행성 하나를 발견했다고 미국의 IT매체 씨넷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금까지 태양계와 가장 가까운 항성 시스템은 알파 센터우리로 지구와 4광년 거리에 떨어져 있으며, 알파 센터우리 주위로 3개의 행성이 돌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행성은 바너드(Barnard)라는 별의 궤도를 돌고 있으며, 지구로부터 6광년 떨어져 있다. 이 행성은 바너드의 별 B 또는 GJ 699 b라고 불리며, 표면 온도는 영하 150도, 질량은 지구의 3배를 조금 넘는 슈퍼 지구(super-earth)다.
이번 연구는 런던 퀸 메리 대학의 연구진들과 스페인 우주연구 기관들과 CSIC 연구원이 공동으로 진행한 것으로 최근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소개됐다.
스페인 연구원의 이그나시 리바스(Ignasi Ribas)는 "매우 조심스러운 분석 결과, 우리는 그 행성이 그 곳에 있다는 것을 99% 이상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행성과 바너드 별과의 거리는 지구와 태양 사이의 거리에 비해 훨씬 가깝지만 바너드 별이 태양보다 훨씬 적은 에너지를 방출하기 때문에 바너드 별 B는 항상 얼어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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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성은 궤도를 도는 행성의 중력 때문에 발생하는 별의 흔들림을 감지하는 시선속도 (radial velocity)법이라는 기술을 통해 발견됐다.
이번 발견은 우리가 밤하늘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행성들이 아마도 하나의 항성을 돌고 있을 것이고, 우리가 광대한 우주에서 홀로 있지 않다는 가능성을 더욱 분명히 해주는 것이라고 씨넷은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