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DI 수혈 받은 韓 스타트업..."가자 세계로"

KDDI 오픈 이노베이션 펀드서 데일리호텔 등 IR

중기/벤처입력 :2018/11/02 18:38    수정: 2018/11/03 14:32

일본 통신사인 KDDI와, 데일리호텔 등 KDDI로부터 투자 받은 국내 대표 스타트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업소개와, 일본 등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 등을 공유했다.

이들은 KDDI 투자 유치를 통해 일본 등 글로벌 시장 진출할 수 있는 기회와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KDDI와 글로벌 브레인은 2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에서 ‘KDDI 오픈 이노베이션 펀드’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벤처캐피탈 관계자와, 스타트업, 대기업, 국내 통신사, 액셀러레이터, 스타트업 지원기관, 언론사 관계자 100여명이 참여했다. 기업소개 참여사로는 데일리, 조이코퍼레이션, 포디리플레이, 트러스트어스, 아이데카 총 5곳이다.

KDDI는 1984년 설립된 일본의 2위 통신사업자다. 통신 사업 외에도 생활 디자인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음, 2011년부터 벤처 투자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6년 간 49개 회사에 투자 했으며, 이 중 20건은 해외 기업이다. 한국 기업은 총 4곳이 KDDI로부터 투자 받았다.

이 날 행사에 기업소개를 한 포디리플레이는 여러 대의 카메라로 선수들의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모습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주는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이다. 스포츠의 경우 선수별 스윙 동작과 임팩트 장면을 제공한다.

조이코퍼레이션은 2천500개 매장이 사용하는 매장 분석 대쉬보드 서비스 워크인사이트로, 방문객에 대한 통찰을 편리하고 직관적으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매장 방문율을 높여준다. 또 고객상담 메신저인 ‘채널’도 서비스 중이다. 이 서비스는 출시 2년 반 만에 8천개 고객사가 사용하고 있다.

아이데카는 실내위치측위기술 회사다. 보통의 GPS 장비가 5~10m 오차가 나는 반면, 이데타는 지구 자기장과 포인트 클라우드 데이터를 사용해 1m 내외로 오차를 줄였다.

네이버 등으로부터 총 120억원 투자를 받은 트러스트어스는 신뢰도를 중시한 레스토랑 앱 ‘포잉’을 서비스 하고 있다. 맛집 추천부터 검색, 예약을 지원하며 사용자들이 믿고 찾을 만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데일리가 서비스 하는 데일리호텔은 현재 호텔과 레스토랑 영역에서 고객 개인화된 추천, 예약,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상현실(VR) 기술을 통해 고객이 방문 전 호텔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우며, 간편결제 서비스를 통해 결제 편의성도 높였다. 올해 예상되는 데일리호텔 서비스 거래액은 1천800억원이며, 레스토랑 부문은 100억원 이상이다.

포디리플레이 이상윤 최고운영책임자는 “서비스 특성상 무겁고 대용량 시스템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단가가 높아지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KDDI 투자와 협업을 통해 좋은 업체를 소개받아 우리 브랜드와 요구를 반영한 카메라를 개발해서 내년 5월 정도면 일반 카메라보다 5분의 1 정도 낮은 가격의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시원 조이코퍼레이션 대표는 “회사를 설립할 때부터 글로벌 시장에 가보고 싶은 방향이 있었고, 의사결정까지 오래 걸리긴 했지만 KDDI 투자 유치를 통해 일본에서 사업을 전개하게 됐다”면서 “국내보다 마케팅 비용을 잘 쓰는 일본에서 워크인사이트 서비스를 키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신인식 데일리 대표는 “2년 전 가족과 산속에 잇는 료칸(일본 전통 숙박시설)을 갔었을 때 단순히 외지에 있는 숙박시설이 아니라 일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이를 기술적으로 잘 관리할 수 있는 노하우가 필요한데, 그 때 일본 리럭스가 이를 잘하고 있었고 KDDI 투자를 받으면서 리럭스와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럭스의 좋은 상품들을 한국 고객들에게 잘 알려줄 수 있는 게 미션”이라면서 “리럭스도 글로벌 하게 성장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숙박을 일본 이용자들에게 소개해주는 협업 모델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