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넥스, 中 제약사와 바이오시밀러 기술이전 계약

현지서 주목 받는 즈언제약사, 제품 임상시험 신속 추진

디지털경제입력 :2018/11/01 15:23

바이넥스는 1일 중국 충칭 즈언제약회사(Chongqing Zein pharmaceutical)와 항체 바이오시밀러 중국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바이넥스는 중국 최대 국영기업 칭화동방그룹 요청으로 개발한 항체 바이오시밀러제품의 중국 임상과 상용화 권리를 칭화동방그룹이 소개한 즈언제약에 제공한다.

즈언제약은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및 임상 단계별 기술료를 지불하고 상용화 후에는 업계 최고 수준인 두 자릿수 요율의 러닝 로얄티도 지급한다. 총 계약금액 등 구체적인 조건은 경영상 비밀유지에 따라 비공개다.

바이넥스 CI.(사진=바이넥스)

즈언제약은 중국 내 개발, 임상비용을 부담해 자체 임상센터 병원에서 제품 임상시험을 빠르게 진행하고 중국 내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바이넥스도 공정 개발과 임상·상업용 제품생산으로 제품의 성공적인 상용화를 위한 지원사격에 적극 나선다.

바이넥스는 "신속한 허가 능력, 병원 등 다양한 자원을 보유한 즈언제약의 이번 항체 바이오시밀러 개발 참여로 거대 중국시장에서 제품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높은 판매 실적에 따른 상당한 금액의 러닝 로열티를 기대할 수 있다"며 "안정적인 공장 가동률을 위한 생산권까지 덤으로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을 추진한 즈언제약은 국내 총 인구와 맞먹는 규모의 충칭시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성장 중이 충칭의 대표 기업이다. 제품 개발과 임상, 허가, 판매까지 모든 역량을 두루 갖춘 중국에서 가장 주목 받는 제약사로고 꼽힌다.

즈언제약은 충칭시와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한 수천억원 규모 1차 바이오산업 투자기금을 공동 설립, 운영도 하고 있다. 바이오사업 진출을 위해 공장부지도 이미 충칭시 정부로부터 확보 받아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및 세포치료제 건설 등을 빠르게 진행 중이다.

기존 사업 분야에서는 로슈 비만치료제 제니칼의 주성분이며 생산이 까다로운 올리스타트 (Orlistat)의 세계 최대 생산처로 알려져 있다. 오리지널 제니칼이 중국 내 전문의약품으로 판매되는 반면 즈언제약은 일반의약품 허가를 받아 알리바바 헬스 등 온라인 판매를 통해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국내 여러 대형 제약사에도 올리스타트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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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넥스 관계자는 "이번 항체바이오시밀러 중국 기술이전계약은 300조원이라는 거대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첫 걸음"이라며 "중국 내 바이오의약품 시설확보를 통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기반으로 누구도 성공하지 못한 중국 바이오사업을 단계별로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넥스는 여러 중국 파트너서와 중국 바이오·제약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지분투자 ▲산업 투자기금 운영 ▲파이프라인 도입과 개발 ▲CAR-T 개발과 생산 등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