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한국기업 96%가 디지털 혁신 전략 수립"

컴퓨팅입력 :2018/11/01 14:58

한국 기업 96%가 디지털 혁신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략의 실현에도 큰 자신감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스코코리아(대표 조범구)는 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전략과 IT 기술 및 인프라의 준비도를 평가한 ‘시스코 아태지역 디지털 혁신 준비도 평가 리포트’를 1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대한민국을 포함한 아태지역 11개국, 임직원 500명 이상 규모 기업의 IT 담당자 및 책임자 1천32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 중 96%가 디지털 혁신을 위한 전략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태 지역 전체 수치인 92%와 비교할 때 다소 높은 수치다. 준비된 전략이 기업의 최종 목표 달성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국내 기업 89%가 디지털 혁신 전략에 자신있다고 답했다. 기업이 디지털 혁신 과정에 빅데이터·애널리틱스, 클라우드, 사이버시큐리티 등 관련 기술을 적용할 준비를 했는지 묻는 질문에, 한국은 81%(아태지역 88%)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국내 기업의 42%는 새로운 기술 도입에 어려움을 주는 요인으로 예산 부족을 꼽았다.

디지털 혁신에 맞춰, 국내 기업 비즈니스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술 요소로 빅데이터 및 애널리틱스(83%)가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관련 인프라 도입을 시작한 기업은 69%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주요 기술 요소로 클라우드(73%)가 꼽혔으며, 도입을 시작한 기업은 68%에 달했다. 3위는 사이버 보안(68%)으로 나타났으며, 자동화, 인공지능(AI) 등이 잇따랐다. 한국의 경우 5G 기술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60%로, 아태 전역(34%)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혁신 핵심 기술 요소별 기업의 기대와 실제 도입률(한국)

빅데이터 및 애널리틱스를 도입하지 않은 업체는 전문 인력 부족(48%)과 예산 부족(39%)을 주요한 이유로 꼽았으며, 클라우드를 도입하지 않는 이유로 예산부족(47%)이 인력부족(41%)에 비해 조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AI 도입이 어려운 이유로 전문 인력 부족(52%)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아태지역 평균인 50%보다 높은 수치다.

디지털 혁신을 위해 필요한 IT 인프라에 대해 지난 3년간의 업그레이드 현황을 묻는 질문에, 지난 3년간 IT 인프라 업그레이드 경험이 있다고 답변한 국내 기업은 90%로 나타났다. ▲네트워킹 인프라 업그레이드를 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68%(아태지역 70%)였으며 ▲데이터센터 관련 인프라에 62%(아태지역 69%) ▲사이버 보안 인프라에 74%(아태지역 70%)가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고 답했다.

지난 3년간 국내 기업 IT 인프라 업그레이드 현황

네트워킹 인프라에 해당하는 전통적인 라우터, SD-WAN 라우터, 스위치, 무선장비 중 국내 기업의 SD-WAN 라우터 도입률은 73%에 달해, 아태 전역의 63% 도입률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국내 기업이 IT기업을 선정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전문성(37%)이 꼽혔다. 상당수 국내 기업이 비용 절감을 위해 벤더와 관계(43%)와 벤더 인지도(35%) 등을 포기하는 절충점을 찾았다. 이 중 20%는 비용 절감을 위한 절충안 시행에 대해 후회한다고 응답했다. 그 주요 이유로는 새로운 인프라가 기존의 것과 통합되지 않기 때문(70%)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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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 보고서는 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 ▲IT의 역할을 비용 센터가 아닌 비즈니스 지원으로 상향 ▲사이버 보안에 있어 통합 접근 방식 채택 ▲IT 인프라의 클라우드 최적화 ▲IT 인프라를 IT 관리에서 차세대 가치 구현으로 발전시킬 자동화 촉진 ▲IT 및 사업 혁신을 구현할 다음 세대로 나아가기 위해 견고한 IT 기반 구축 등을 권고했다.

조범구 시스코코리아 대표는 “아태 전역이 디지털 혁신을 위해 나아가는 가운데, 국내 기업은 빅데이터 및 클라우드 역량을 강화하고 IT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중에서도 네트워크는 클라우드, IoT, 모빌리티 등을 비롯해 디지털을 바탕으로 모든 것을 연결하는 유일한 요소인 만큼, 시스코는 디지털 혁신 시대에 부합하는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더욱 민첩한 대응 및 관리를 제공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