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과 가구를 하나로…'LG 오브제'가 간다

새 브랜드론칭…"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주도"

홈&모바일입력 :2018/11/01 14:50    수정: 2018/11/01 17:13

수납공간으로도 사용 가능한 TV, 스마트폰을 무선충전해주는 냉장고와 공기청정기, 가구의 모습으로 집안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는 가전…

LG전자가 가구와 가전을 융합한 새로운 개념의 'LG 오브제(LG Objet)' 브랜드를 통해 프리미엄 가전 입지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기존 LG시그니처 브랜드가 '초프리미엄'의 품질을 추구했다면, LG 오브제는 품질에 더해 현대인의 주거 공간과 어우러지는 프라이빗한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춰 탄생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스 스튜디오에서 LG 오브제 론칭 행사에서 "개인적인 공간을 원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따라 구매력 있는 중장년층이 추구하는 삶의 질에 부합하는 LG 오브제를 기획하게 됐다"며 "한국 소비 트렌드를 기반으로 출시한 만큼 국내에서 발판을 마련해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 오브제 제품은 냉장고, 가습 공기청정기, 오디오, TV 4종으로 구성됐다.

냉장고와 공기청정기는 하단에 조명으로 은은한 무드 연출이 가능하며 상단에 스마트폰을 올리면 자동 충전된다. 개인 공간에서 사용하는 만큼 소음 방지를 위한 기술을 적용했다. TV는 울트라HD TV와 3단 수납장, 사운드바가 결합됐다. 화면을 좌우로 밀면 수납장으로 이용할 수 있다.

LG 오브제 론칭 현장. 맨 왼쪽부터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 한국영업본부장 최상규 사장, 산업 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 순.(사진=LG전자)

LG 오브제는 2년 여 개발 기간을 거쳐 완성됐다.

송 사장은 "가전 제품이 보통 주방과 거실에 있고 침실과 욕실에는 없는 것을 보고 가구가 있는 공간에 가전을 같이 할 수 없을지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며 "개인적인 공간에 대한 니즈와 맞물려 2년 전부터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LG 오브제의 경우 집안 인테리어에 맞는 색상을 선택, 주문 제작하는 방식이다. 크기, 용량을 조절할 수는 없지만 개인 취향에 맞는 제품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또 디자인뿐 아니라 제품 경쟁력 측면에서도 여타 가전들과 차별화를 꾀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송 사장은 "오브제 냉장고는 컴프레서 대신 열전 소자 반도체를 적용해 진동과 소음 문제를 없앴고, 소프트 클로징 도어를 적용해 손이 다칠 수 있는 부분을 감안해 부드럽게 여닫게 하고 냉기가 빠지지 않도록 했다"며 "같은 가전이지만 전체적으로 LG만의 차별화된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LG 오브제를 한국 시장에 선출시하고 추후 해외 시장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4종 가전이 포함됐지만, 향후에는 다른 가전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기업소비자간거래(B2C)뿐 아니라 기업간거래(B2B)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송 사장은 "LG 오브제에는 차별화된 기술이 적용된 만큼 프리미엄 호텔 등에서도 가치를 소구하는 등 B2B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확장할 생각"이라며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중심으로 4종 가전을 구성했는데 앞으로 계속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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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브제 가격은 제품별로 ▲냉장고 199만원 ▲가습 공기청정기 199만원 ▲오디오 149만원 ▲TV 999만원이다. LG전자는 주요 백화점과 LG 베스트샵을 중심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송 사장은 "LG 오브제는 새롭게 론칭한 브랜드인 만큼 단기에 수익성을 따지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며 "초기에는 마케팅 비용이 매출액보다도 많을 수 있겠지만 LG가 추구하는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전달하기 위한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구축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