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의 신제품 '메이트20' 시리즈의 해외 버전 판매가가 중국 내 판매가 대비 많게는 30만 원 이상 차이가 벌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럽에서 발표된 메이트20 시리즈 출시가를 분석한 결과 중국판 대비 메이트20 모델의 경우 환율 환산시 약 2396위안(약 39만3천 원), 메이트20 프로의 경우 2998위안(약 49만2천원, 메이트20X는 2197위안(약 36만 원), 메이트20 RS는 3770위안(약 61만8천 원)이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는 지난 16일 영국 런던에서 발표회를 열고 메이트20 시리즈를 공개한 이후 열흘 가량 후 26일 중국에서 중국 버전을 발표했다.
최소 30만원 후반 이상 많게는 60만원 가까이 차이가 벌어지는 이같은 판매 가격 차이는 화웨이의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고가 프리미엄 전략의 일환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전자, 애플과 경쟁하기 위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 일환인 셈이다.
이같은 차이는 환율과 전략적 가격 정책이 동반되면서 일어난 것이다.
중국 네티즌은 애플의 아이폰, 스타벅스의 커피, 하겐다즈의 아이스크림이 중국에서 비싸게 매겨지고 자국에서 더 낮은 가격에 팔리는 원리와 같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미국 등지 일부 국가에서 판매가 되지 않지만 이들 나라의 화웨이 제품 애호가들이 직구 방식으로 제품을 구매하기도 한다며 브랜드 자부심을 드러내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을 자국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글로벌 브랜드가 중국 내에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26일 중국에서 중국 버전 메이트20 가격이 발표된 이후 일부 중국 언론은 해외 판매가 대비 저렴한 가격을 강조하고 '양심적 발표회'라며 호평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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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트20 시리즈의 중국판 가격은 메이트20이 스펙별로 3999/4499위안, 메이트20 프로가 5999/6799위안, 메이트20X가 4999위안, 메이트20 RS가 12999위안 이다.
반면 해외 소비자의 경우 중국 소비자들 대비 수십 만원 이상 높은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