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의료산업에 접목하기 위한 시도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바이두, 텐센트에 이어 알리바바가 뛰어들었다.
23일 신랑커지에 따르면 베이징시과학기술위원회와 알리헬스가 손잡고 '의학 인공지능 개방 혁신 응용 플랫폼'을 만든다. 알리헬스는 알리바바그룹의 헬스케어 계열사다. 베이징 지역의 20개 의료기관과 AI 기업에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클라우드컴퓨팅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개방형 연구 엔진 기초 플랫폼을 구축하고 엔진 응용 서비스 센터를 짓는다.
이 플랫폼은 의료 AI 임상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가속하는 데 목적이 있다. 플랫폼은 빅데이터 기반의 의료 개방 혁신 응용 연구에 쓰이며 의료기관간 빅데이터 보안 및 연동 모델을 모색한다.
의료산업에 쓰일 수 있는 제 3자 인공지능 개방 플랫폼인 셈이다. 이미 12개 AI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일환으로 최근 알리헬스는 알리바바클라우드와 같이 개발한 'ET 메디컬 브레인(ET MEDICAL BRAIN) 2.0'을 발표하고 의료 인공지능 영역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의료 서류 구조화, 의료 영상 인식, 의료 생리신호 인식, 의료 음성인식, 지식도감 구축 등이 의료브레인의 핵심 기능이다.
연장선에서 이번 인공지능 개방 혁신 응용 플랫폼은 일종의 공동 생태계 기반 역할을 한다. 의사와 연구원이 이 플랫폼을 통해 각종 의료 인공지능 서비스를 하거나 다른 응용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뇌 질병 혹은 유방암 예측, 당뇨병 등 다양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포함됐다.
더 낮은 원가로 인공지능 진료 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알리바바는 설명한다.
알리바바는 이 플랫폼과 함께 소비자용 상품도 함께 내놨다. 티몰 등에서 사용자가 다양한 의료 관리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가전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알리바바뿐 아니라 바이두와 텐센트 등 소위 'B.A.T'로 불리는 3대 IT 대기업이 잇따라 의료 영역 인공지능 기술 접목을 꾀했다.
바이두가 2016년, 텐센트가 지난해 잇따라 뛰어들었다. 이어 중국 과기부가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 개방 혁심 플랫폼 기업을 선정하면서 텐센트를 의료 영상 플랫폼 구축 기업으로, 바이두와 알리바바를 각각 자율주행과 스마트 시티 플랫폼 기업으로 지정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앞서 '바이두 의료 브레인'을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기업은 텐센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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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는 앞서 올해 6월 'AI+' 의료 엔진을 발표하고 중국 내에서 첫번째 개방형 의료 AI 엔진 플랫폼을 내놨다. 인터페이스를 개방하고 의료 정보화 기업이 텐센트의 AI 엔진과 병원의 시스템을 결합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병원의 시스템에서 AI 진료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의료 시장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국 IT 기업들의 경쟁은 향후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