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맨드앤컨커 리마스터' 준비 소식에 관심 고조

게임입력 :2018/10/22 13:45

일렉트로닉아츠(EA)가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RTS) 게임 '커맨드앤컨커’(C&C) 시리즈 리마스터 버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리마스터는 고전 인기 게임을 현시대에 맞춰 4K UHD 그래픽, 개선된 음향 효과 등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스타크래프트를 비롯해 다양한 고전 게임이 리마스터 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사실상 명맥이 끊겼던 C&C가 리마스터를 시작으로 다시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선 그동안 많은 게임 시리즈의 서비스를 중단시킨 EA가 제대로 이 지식재산권(IP)를 살릴 수 있을 지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커맨드앤컨커 시리즈 첫 작인 '커맨드앤컨커: 타이베리안 던'.

EA의 짐 베셀라 프로듀서는 C&C 시리즈 25주년을 맞아 리마스터 버전을 준비 중이라고 해외 인터넷 게임 커뮤니티인 '레딧’을 통해 밝혔다.

짐 베셀레 PD는 “C&C 시리즈를 팬의 요청이 많았던 만큼 이에 부응하기 위해 리마스터 버전을 준비 중”이라며 “현재 회사 내부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있으며 이용자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전했다.

리마스터 버전은 C&C 첫 작이 1995년 출시된 만큼 짐 베셀라 PD가 예고한 바에 따르면 출시 25주년이 되는 2020년 공개될 전망이다.

'C&C' 시리즈는 RTS게임의 시초로 꼽히는 '듄'을 만든 웨스트우드의 인기 프랜차이즈 게임이다. 당시 긴박한 세계 정세를 바탕으로 제작된 가까운 미래 배경의 독특한 게임 분위기와 완성도 높은 게임성으로 호평받았다.

커맨드앤컨러 레드얼럿3.

또한 실제 배우가 등장해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게임 내 영상, 짜임새 있는 캠페인 구성 등도 타 게임과 차별화에 성공하며 세계적으로 높은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1998년 EA에 인수된 이후 웨스트우드가 2003년 C&C 기반 일인칭슈팅(FPS) 게임 '커맨드앤컨커: 레니게이드'를 끝으로 폐쇄됐다. 이후 EA가 주도해 내놓은 C&C 후속작도 시장에서 모두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며 C&C 시리즈는 사실상 명맥이 끊겼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스타크래프트를 비롯해 에이지오브엠파이어 등 다양한 고전 게임이 리마스터 버전을 내놓으며 선전하고 있는 만큼 EA도 C&C의 IP 관리 및 후속작 개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A는 최근 C&C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 'C&C 라이벌'을 지난 6월 북미 게임쇼 E3 2018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이 게임은 현재 브라질 지역에서 사전 테스트가 진행 중으로 추후 글로벌 정식 서비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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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맨드앤컨커: 라이벌.

관련 업계에선 고전 명작인 C&C 시리즈의 재기로 글로벌 게임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게임사인 EA의 개발력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특히 C&C 시리즈 IP의 재시작을 알린 모바일 게임 'C&C 라이벌즈’도 공개 당시 예상에 미치지 못한 공개 게임성으로 이용자로부터 비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타크래프트보다 먼저 RTS의 재미를 알린 C&C 신작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무척 기대가 크다”며 “하지만 리마스터 버전이 현 시대 이용자에게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나올지에 대해선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