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모바일 플랫폼 규격 나왔다

미피얼라이언스, 모바일·자동차·IoT 등 5G 산업용 인터페이스 규격 발표

방송/통신입력 :2018/10/19 19:13

모바일 플랫폼에서 5G를 구현하기 위한 규격이 준비됐다.

모바일 기술과 관련 산업 인터페이스 규격을 마련하는 국제기관 미피얼라이언스(MIPI Alliance)는 19일 서울 밀레니엄힐튼에서 개발자 대상 컨퍼런스 '미피 데브콘 서울'을 열고 백서를 발표했다.

미피얼라이언스는 모바일에서 사용되는 인터페이스 규격을 개발한다. 2003년 설립된 후 올해로 15주년을 맞았다. 현재는 인텔, 퀄컴, 삼성 등 세계 300여개의 업체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미피얼라이언스가 개발하는 규격은 디스플레이, 카메라, 오디오, 라디오 주파수 인터페이스 등이다. 피터 레프킨 미피얼라이언스 전무는 "모든 스마트폰에는 미피가 개발한 규격이 1개 이상 들어가 있다"며 "카메라와 디스플레이를 포함해서 오디오 인터페이스, 컨트롤 인터페이스, 센서 등의 규격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백서 '5G 현실로 만들기: 미피의 규격 준비 평가'에 따르면 이러한 규격들이 결정됨으로써 초기 5G 스마트폰 시장의 출범이 가능해졌다.

5G 기술은 모바일을 넘어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등 더 많은 분야에서 발전해나갈 전망이다. 기조 강연을 맡은 신종신 삼성전자 상무는 "스마트 디바이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모든 것들이 다양한 네트워크에 의해서 연결되고 있다"며 "미피에서는 다음 단계의 스마트한 세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5G 비전의 실현에 대해 강연한 케빈 이 케이던스디자인시스템스 이사는 "5G는 3G나 4G 이상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존 통신이 사람들 간의 연결이었다면 5G는 모든 사람과 사물을 연결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5G 스마트폰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많은 회사들이 카메라나 디스플레이 등에 미피 규격을 활용하고 있으며 5G 스마트폰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피얼라이언스의 목표는 이전 세대에 이어 5G에서도 모바일 규격 리더십을 유지하는 것이다. 미피 인터페이스는 저전력 소비성능으로 배터리 수명을 최대화했다. 저간섭을 통해 전자파 장해 또한 최소화했다.

케네스 마 화웨이 기술기획이사가 미피얼라이언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케네스 마 화웨이 기술기획이사는 "5G를 통해 자동차 산업이 특히 크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5G 시장에는 자동차를 포함해 모바일, IoT, 웨어러블 등 수많은 기회가 있고 미피는 표준화에 여러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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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피는 5G 초기단계 이후에도 적용될 수 있는 대역폭에 관한 규격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5G NR 기술은 두 단계로 나뉜다. 이 중 첫 단계인 6GHz 이하 단계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에 이행될 전망이다. 2단계는 10GHz 이상 고주파수 대역을 다룬다. 2단계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주파수를 더 높여야 하고 대역폭도 늘려야 한다.

미피얼라이언스는 산하 14개 워킹그룹을 통해 카메라 등 여러 규격을 개발 중이다. 규격을 표준화시키면 여러 회사에서 같은 제품을 개발하더라도 세부 부분에서 차별화가 생길 수 있다. 릭 위트펠트 퀄컴 선임이사는 "미피는 일종의 공구박스같은 역할을 하는 셈"이라며 "여러가지 인터페이스를 하나의 그룹 안에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모바일에서 전반적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