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브랜드의 5G 경쟁이 뜨겁다.
19일 난팡러바오 등 중국 언론을 종합하면 샤오미에 이어 레노버, 화웨이, 오포(OPPO), 비보(vivo) 등 중국 브랜드가 잇따라 5G 스마트폰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출시일을 저울질하고 있다. 전일 샤오미가 세계 첫 5G 상용 스마트폰 '미믹스3' 발표 소식을 알린 데 이어 중국발 '5G 기해전술'이 벌써 시작된 형세다.
레노버는 양위안칭 CEO가 '레노버 혁신 과기대회'에서 "올해 8월 레노버는 이미 글로벌 첫 5G 모듈 스마트폰 '모토Z3'를 발표했으미 이 스마트폰은 5G 연결 모듈을 통해 직접 5G에 연결할 수 있어 5G 폰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신사와 협력해 내년 초 정식 5G 모델을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말 오포도 상용 스마트폰에서 5G 신호 및 데이터 전송을 가능하게 했다고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공식적으로 내년 5G 스마트폰을 내놓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를 위해 차이나모바일 등 통신사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5G 기기 선행자 계획'을 공동으로 추진하면서 5G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비보도 지난 8월 5G 상용 스마트폰 연구개발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아키텍처 규격과 주파수, 메인보드 스택, 무선 설계와 배터리 최적화 등 개발이 완료됐으며 외관 디자인 등 역시 상용 단계에 근접했다고 부연했다. 자사 '넥스(NEX)' 스마트폰의 5G 버전이 공개되면서 이를 증명했다. 여러 네트워크 기기 연결 테스트 단계이며 세계에서 선두적으로 5G 스마트폰을 내놓겠다는 야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창업자인 천웨이 CEO는 "올해 5G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이라며 "통신사와 5G 네트워크 테스트에 참여하고 내년과 후내년에 5G 예비 상용 스마트폰과 5G 정식 상용 스마트폰을 각각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보는 지난해 3GPP 측에 600여편의 기술 논문을 제출하면서 관련 표준화 연구 등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중국에서는 정부의 정책 기조와 맞물려 산업 전반에서 5G 산업 우위 선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10일 5G 상용기술 연구개발 실험 3단계 테스트가 진행돼 화웨이가 참여해 통과했다. 상용 스마트폰 기술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화웨이는 공식적으로 5G 스마트폰의 내년 출시를 공언한 상태다.
너도나도 내건 5G 간판에 대해 일부 소비자와 전문가는 의문을 표하고 있다. 아직 스마트폰 구매에 있어 5G를 고려할 상황은 아니란 것이 중론이다. 향후 5G 네트워크 보급에 시간이 필요할 뿐더러 정식 대규모 상용화는 2020년 이후로 예정돼 있다. 마케팅 경쟁에 소환된 '시기상조' 5G 경쟁을 보는 회의적 시각이 존재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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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는 5G 시대를 맞아 스마트폰 핵심 기능과 애플리케이션이 더욱 풍부해질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더욱 낮은 원가에 높은 품질의 통신 성능을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G 특허 비용도 관심사다. 지난해 에릭슨은 5G 특허비를 언급하면서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경우 대당 5달러라고 발표했다. 화웨이의 경우 스마트폰 전체 가격의 4%를 특허비로 책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