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 시행령이 입법예고되면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이어 또다른 인터넷전문은행이 나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특례법과 시행령에 따라 자산 규모가 10조원 이상인 대기업이라도 ICT 비중이 50% 이상일 경우 인터넷전문은행의 지분을 34%까지 소유할 수 있게 규제가 완화하는 만큼 이에 눈독을 들이는 기업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이르면 내년 4~5월께 인터넷전문은행을 추가로 예비인가하겠다고 밝힌 상태여서 업계 발걸음이 분주해질 전망이다.
■ 네이버뱅크 생길까
인터넷전문은행에 추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중 가장 손꼽히는 곳은 네이버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ICT 기업이 주축이 돼야 하는데, 네이버가 기술과 자금력 측면에서 가장 앞서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네이버와 신한은행·미래에셋대우 등이 손잡을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금융지주를 중심으로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검토 중이다. 유력 ICT 기업과 협업을 예상하고 있어 네이버가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네이버는 아직까지 긍정도 부정도 하고있지 않는 상태다.
네이버 관계자는 "내부 스터디를 진행 중이며, 세계적으로 핀테크 산업이 갖고 오는 파급력 등을 알고 있어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확정된 것은 없다"고 조심스레 답변했다.
■ 인터파크, 과거 아이뱅크 컨소시엄 재구성할까
제3 인터넷전문은행의 참여가 예상되는 기업으로 인터파크도 거론된다.
인터파크는 과거에 '아이뱅크'라는 이름으로 예비인가를 신청했으나, 금융감독당국의 예비인가를 받진 못했다. 인터파크는 그간 인터넷전문은행에 관한 관심을 보여왔기에 내년에도 '도전장'을 낼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은 맞다"면서 "금융당국의 인터넷전문은행 심사 기준이 나오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꼭 진출한다, 하지 않는다 등의 이야기는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당시 인터파크와 아이뱅크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대부분의 기업들은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NHN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지난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NHN페이코의 정연훈 대표가 '은산분리 규제 완화가 반가운 소식이나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은 검토된바 없다'고 말했고이 논조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며 "'페이코'를 생활금융플랫폼으로 키우려는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인터넷전문은행이 필요치 않다고 보고있다"고 대답했다.
■ 게임, 스타트업 플레이어도 뛰어들까
케이뱅크의 지분을 갖고 있는 핀테크 업체 '8퍼센트'처럼 스타트업의 참여 여부도 인터넷전문은행의 변수다. 핀테크나 스타트업이 뛰어들 경우 다양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 도출이 수월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자본력이 약하기 때문에 컨소시엄 안에서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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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코인을 발행해 게임업계를 이끌 플레이어도 인터넷전문은행에 진출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업계 관계자들은 "은행 인가에 돈이 적게 들어가는 편이 아니다"며 "수익성과 ICT관련 자산비중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게임업체들도 뛰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