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가격 약세 불구 펀드는 증가

크립토펀드리서치 "헤지펀드 출시총액 중 20% 차지"

금융입력 :2018/10/15 10:09

올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의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암호화폐 펀드'는 증가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CCN이 '크립토 펀드 리서치'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올해 암호화폐 펀드는 전체 헤지펀드 출시 총액의 20%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90건의 암호화폐 펀드가 출시됐으며, 4분기까지는 120개의 펀드가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이는 2017년 대비 1.69%, 2016년보다 471%가량 증가한 수치다. 올해말 기준으로 600개의 암호화폐 펀드가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크립토펀드리서치)

크립토 펀드 리서치는 이번 보고서에서 "2017년초부터 암호화폐 헤지펀드 수가 늘어났다. 전체 암호화폐 헤지펀드의 3분의 2는 올해 3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헤지펀드는 벤처캐피탈과 사모펀드를 기반으로 자금을 모집했다. 622개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형태로 구성됐으며, 총 자산고는 40억달러 상당이다.

이처럼 암호화폐 가격 약세에도 불구 헤지펀드에 자금이 몰리면서, 관련업계는 이를 주목 중이다. 암호화폐 가격은 2017년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당시와 비교해 올해는 암호화폐 가치는 70%이상 떨어졌다. 올 2분기 발표된 조사에 따르면 암호화폐 보유자의 대다수가 50%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

관련기사

그러나 이 같은 암호화폐 가치 하락이 헤지펀드 매니저들을 불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자산의 경우 사이클 상 바닥까지 가격이 내려가면 반등할 수 있거나 혹은 그 수준 이하로 더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이론이 통용되고 있어서다. 주요 암호화폐로 꼽히는 비트코인은 6천달러 미만으로 가격이 형성, 3분기 실적이 거의 바닥을 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크립토 펀드 리서치의 조슈아 그내지다(Joshua Gnaizda) 설립자는 "암호화폐 헤지펀드는 개설 추이는 주목할 만한 숫자"라면서 "새로운 암호화폐 펀드의 출시 속도가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현재 (암호화폐 펀드의) 심각한 경기둔화의 징후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