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해 '닥터 둠(Dr.doom)'이란 별칭을 얻은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블록체인에 대해 "인간 역사상 가장 과대포장됐지만, 유용하지 않은 기술"이라고 평가해 눈길을 끈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이날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루비니 교수는 특히 "암호화폐는 모든 사기의 어머니이자 아버지"라고 악평했다.
그는 "2017년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시즌 사이 사람들이 내게 암호화폐를 구매해야 하는지 물었다"면서 "특히 주식과 채권의 차이도 모르는 금융교육수준이 낮은 이들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열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루비니 교수는 "이후 몇 달만에 사기성 자산의 가격은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하기 시작했다"며 "결국 '암호화폐 종말'이라고 불릴 만큼 비트코인의 가격은 지난해말 대비 65%이상 하락했고, 코인마켓캡 데이터를 보면 암호화폐의 총 시가총액도 60%이상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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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블록체인에 대해서도 보급될 이유가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
그는 "사기성 암호화폐의 악당이 새로운 피난처로 택한 곳이 블록체인"이라며 "이 기술이 현재 빈곤과 지구의 환경, 질병을 완치할 기술로 꼽히지만 이 기술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유용성이 낮고 엑셀의 스프레드시트나 데이터베이스보다 더 나은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