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양자암호통신 R&D 예산 100억 이상 증액"

컴퓨팅, 센싱 분야 등 늘어나...총액 250억 원 이상 될 듯

컴퓨팅입력 :2018/10/12 16:46    수정: 2018/10/12 16:51

정부가 내년 양자암호통신 분야 연구개발(R&D)비를 올해보다 100억 원 이상 증액한다. 세계적으로 초기 연구단계인 이 분야에서 우리나라 입지를 확고히 다지기 위해서다.

홍성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과장은 11일 지디넷코리아가 주최한 양자암호통신 강국을 위한 전문가 좌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올해 양자암호통신 관련 연구개발비용은 146억 원이다. 내년에 250억 원 정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홍 과장은 "양자정보통신 분야 중 양자컴퓨팅에 60억원 정도, 양자 센싱에 46억원 정도를 배정하는 것으로 내년 신규사업을 편성했다"며 "이 두 가지만으로도 올해 대비 내년 연구개발비가 100억원 정도 늘어날 것"이라며 "소멸할

기존 사업 예산을 고려하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홍성완 정보통신산업과장.

과기정통부는 양자정보통신 R&D 사업 분야를 양자컴퓨팅, 양자센싱, 양자암호통신 등 3가지로 구분한다.

신규사업 중 양자컴퓨팅 R&D는 내년 60억원을 포함해 5년간 400억원 미만의 예산이 투입된다. 또 양자센서 R&D는 내년 46억원을 포함한 4년간 300억원 미만 규모가 핵심원천기술개발에 쓰인다. 양자암호통신 R&D 비용도 늘어날 전망이다.

홍 과장은 "우리나라 양자정보통신 연구는 지난 1997년 학계와 출연연 중심으로 시작됐다"면서 "본격적으로 정부 예산이 지원된 시점은 2005년부터고, 2005~2015년 양자 관련 기술 R&D에 1500억원 가량이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양자 관련 기술 분야에 대규모 예산 기반 사업을 기획한 건 2016년이다. 이때 2018년 시작하는 8년 기간의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는 사업을 기획했지만 예비타당성조사의 경제성 평가에 막혀 시행되지 못했다.

올해 6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내놓은 해당 사업 예타조사 보고서는 2016년 사업계획 원안에 대해 '경제성 분석' 항목에서 "예산규모 및 계획을 기준으로 경제성이 확보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학계와 업계는 한번 좌절된 양자정보통신 관련 대규모 예산 투입 국가R&D 사업이 다시 추진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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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과장은 "양자컴퓨터 실현으로 정보처리 패러다임이 바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이에 걸맞는 양자암호통신을 비롯한 암호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좌담회에는 홍 과장 외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산업본부 보안산업단 암호기술팀 최은영 책임연구원과 KT 융합기술원 기술전략담당 김형수 기술전략팀장, SK텔레콤 곽승환 퀀텀테크랩장 겸 스위스 양자암호기술업체 IDQ 부사장, 순천향대학교 정보보호학과 염흥열 교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초연결통신연구소 네트워크연구본부 김정윤 책임연구원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