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계열 방송채널, 계열사 배급 영화 과다편성”

채널 편성권으로 영향력 행사

방송/통신입력 :2018/10/10 09:05

29개의 케이블 채널과 23개 케이블TV 방송국을 운영하는 CJ계열 방송채널에서 교차편성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선숙 의원(바른미래당)은 영화 관련 채널에서 과다한 계열사 배급 영화의 편성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CJ E&M이 박선숙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영화 채널별 방송횟수 상위 10개 영화의 평균 방영 횟수는 OCN이 56.9회, 채널 CGV가 38.2회, 수퍼액션이 22.3회, 캐치온이 54회로 나타났다.

아울러 자사 제작 프로그램의 과도한 재방 편성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박선숙 의원실은 “CJ E&M이 최근 3년간 CJ에서 운영하는 PP들의 컨텐츠 재방횟수를 살펴보면 윤식당 21회, 알쓸신잡 시즌 1이 14회임. 드라마에서는 도깨비가 24회, 응답하라 1988이 30회 재방됐다”면서 “겟잇뷰티 2018은 금년에만 50회 재방됐으며, 한식대첩 4도 29회 편성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CJ E&M 소속 채널 간 순회편성 횟수까지 고려하면, 1위는 도깨비로 총 77회 방송됐다. 응답하라 1988 관련 컨텐츠는 50회, 신서유기 시즌3는 46회 방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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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숙 의원은 “PP 산업 특성을 고려해 판단하더라도 CJ E&M 내 순환편성 현황은 과도하다”면서 “영화의 배급 상영 플랫폼에 영화 PP까지 수직계열화가 완성된 CJ가 채널 편성권으로 영화 콘텐츠 시장을 또 다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CJ ENM의 대부분 컨텐츠가 과도하게 순환편성 되고 있다”면서 “콘텐츠 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MPP 채널 내 과도한 교차편성이 이뤄지지 않도록 제도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