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선택약정할인 가입자의 꾸준한 증가와 지난 7월부터 시행된 어르신 요금감면에 따라 이동통신 업계의 수익성이 계속 악화되는 모습이다.
본격적인 5G 네트워크 구축 등 대규모 투자 지출을 앞둔 터라 추가적인 마케팅 비용의 감소가 예상된다.
8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달 말 마감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모두 합해 9천500억원에 못 미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섯 분기 연속으로 3사 영업이익 총합이 1조원대를 밑도는 셈이다. 회계기준의 변동으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지난해 3분기 9천838억원을 시작으로 이통업계의 영업이익은 반등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무선 통신 사업의 비중이 높은 SK텔레콤의 영업이익 감소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간 두자릿수 이상의 감소폭도 예상되고 있다. IPTV 등 유선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는 LG유플러스만 지난해보다 높은 영업이익이 점쳐진다.
이통 업계의 지속적인 실적 하락은 25% 선택약정할인 영향이 가장 크다.
25% 할인율이 적용된지 1년째가 되는 지난 3분기는 전년 동기와 비교할 경우 매출과 영업익의 감소를 피할 수 없는 구조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상반기에 걸쳐 선택약정할인 누적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나 증가폭은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선택약정할인율의 상향은 이통업계 실적 하락의 가장 큰 이유다.
아울러 3분기 들어 전면 시행된 기초연급 수급 어르신의 월 1만1천원 감면 효과가 본격적으로 분기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요금감면 제도는 매출이 감소하는 대신 보조금 명목의 마케팅 비용도 줄어드는 선택약정할인과 또다르게 이통사의 실적에 영향을 준다. 요금감면 가입자의 전파사용료 면제 외에는 정부의 지원 없이 민간회사들이 매출 감소분을 감당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업이익 하락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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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실적 하락의 경영 환경 속에서 마케팅 비용 감소가 예상된다. 직접적인 요금 할인 외에 마케팅 비용은 소비자에 돌아오는 명목이다. 예컨대 이통사가 마케팅 비용을 늘리면 보조금 증가 등으로 이어져 실제 단말 실 구입비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비 감면 정책 기조 속에서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비용 통제가 가능한 마케팅 비용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