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통신망 사업 제안서 제출이 5일 마감되면서 본사업까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장비업체, IT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5일 오전까지 제안서 제출을 모두 완료했다.
재난망은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를 계기로 논의가 시작됐다. 그 이후 15년간 표류하다 지난 8월 본사업이 공고됐다.
재난망 사업 규모는 단말기를 포함해 1조7천억원이다. 행정안전부는 중소기업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사업구역을 A·B·C 셋으로 나눠 발주했다고 밝혔다.
조달청은 제안서 제출 마감 이후 20여명의 전문가들과 제안요청서를 평가하고 이달 내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평가 당일 선정된다.
사업 규모가 1조7천억원인 만큼 이를 수주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SK텔레콤은 철도통합무선망(LTE-R) 수주 경험을 내세워 향후 재난망과의 연동을 강조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2015년 부산지하철 1호선을 시작으로 2016년 김포도시철도, 지난해 대구선 등 3개 사업, 올해 서울 하남선을 수주했다.
KT는 시범사업 경험이 강점이다. KT 컨소시엄은 2015년 338억원 규모의 재난망 시범 1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올해 5월 서울과 강원 지역의 재난망 유지 관리 사업을 수주했다.
또 KT는 지난달 한국재난정보학회와 협약을 맺고, 재난 안전 정보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재난 안전 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LTE-R과의 연동을 강조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8월 서울 지하철 2호선과 5호선에 LTE-R 사업을 수주했다.
이통사들은 장비업체, IT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나섰다. 이에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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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재난망 시범 1사업에서 SK텔레콤 컨소시엄에는 엔텔스, 사이버텔브릿지, 텔코웨어가 참여한 바 있다. KT 컨소시엄에는 아이티센, 위니텍, 한국전파기지국, LG유플러스 컨소시엄에는 다산네트웍스, 디오텍 등이 참여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시범사업 진행 당시와 지금 컨소시엄 구성이 달라졌는지는 밝힐 수 없다"면서도 "최대한 많은 숫자의 중소기업들과 함께 하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