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7년간 글로벌 5G 누적투자 1조달러 넘을 듯"

인텔, 전망...데이터센터·엣지컴퓨팅이 50% 이상 차지

방송/통신입력 :2018/10/02 17:04    수정: 2018/10/02 17:17

세계적으로 5G와 관련해 투자되는 자금 규모가 2025년까지 누적으로 1조1970억달러(약 133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텔코리아는 2일 여의도 메리어트에서 간담회를 열고 5G가 IT 업계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하드웨어 투자 지출의 관점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또 시장조사업체 무어인사이트&스트래티지는 5G를 통해 유발되는 데이터센터, 엣지컴퓨팅, 네트워크 트랜스포메이션 활동, 모뎀 그리고 IP를 포함하는 시장 규모가 2025년에 총 3260억달러(약 36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홍희석 인텔코리아 이사는 "IT업계가 5G에 막대한 투자를 감행하는 이유는 무선 통신 기술이 대전환되면서 5G가 새로운 사업기회를 만들어낼 것이기 때문"이라며 "5G를 구축하기 위한 업계 전체의 투자는 단말과 모뎀 칩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홍희석 인텔코리아 이사가 2일 여의도 메리어트에서 열린 인텔 5G 테크 아워 행사에서 프레젠테이션을 발표하고 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2025년 5G 연결이 전체 모바일 연결의 12%에 해당하는 11억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유입되는 사물인터넷(IoT) 데이터의 크기는 173제타바이트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세계 16개국 22개 통신사들이 5G 구축 계획을 가지고 있다. 올해는 고정형무선접속(FWA) 서비스가 상용화되고, 그 외 서비스는 내년과 내후년에 걸쳐 상용화될 예정이다.

인텔에 따르면 5G는 초광대역 이동 통신(eMBB)과 미션 크리티컬 서비스, 매시브 IoT를 지원한다. 따라서 스마트폰 등 모바일 디바이스의 빠른 연결이 가능해지고, 더 빠른 다운로드 속도와 더 낮은 지연성이 구현돼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을 체험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홍희석 이사는 "5G에서 네트워크 배치는 지금처럼 획일화된 방식이 아니라 품질 요구사항에 따라 다른 방식이 될 것"이라며 "단말에서 네트워크를 거쳐서 클라우드로 가기 위해 엔드투엔드 디자인을 어떻게 해야 할 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텔에 따르면 주요 5G 투자는 데이터센터와 엣지컴퓨팅 위주로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가장 크게 투자가 일어날 분야는 5G 데이터센터다.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는 전체의 약 56%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클라우드와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는 5G 기기와 네트워크에서 비롯되는 더 높은 수준의 요구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진화해 나갈 전망이다.

홍 이사는 "5G 단말이 나오면 거기서 형성되는 데이터양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질 것"이라며 "데이터들을 실제로 저장하고 가공하고 분석해서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데이터가 데이터센터로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데이터센터 컴퓨팅이나 네트워크 스토리지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5G와 함께 자주 거론되는 기술 중 하나는 엣지컴퓨팅이다.

엣지컴퓨팅은 데이터를 데이터센터까지 보낼 필요 없이 데이터가 수집되는 엣지에서 바로 처리하는 기술을 말한다.

홍희석 이사는 "데이터센터까지 트래픽을 보낼 필요 없이 가입자와 단말이 위치한 엣지 가까운 쪽에 코어 장비를 놓고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네트워크 장비들을 가입자와 가까운 쪽에 전진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에 따르면 5G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고 200억개에 달하는 단말기에 대비하기 위해 컴퓨팅은 엣지에 더 가깝게 옮겨가야 한다. 또 저지연성을 만족시키기 위해 새로운 고성능 저전력 서버들도 필요해질 전망이다.

홍 이사는 "VR 등 5G를 이용하는 콘텐츠가 늘어남에 따라 콘텐츠 사업자와 통신사 간 긴밀한 협업이 발생할 것"이라며 "이러한 협업이 발생하는 곳이 엣지컴퓨터존"이라고 말했다.

5G 네트워크 트랜스포메이션의 키워드는 네트워크 슬라이싱과 소프트웨어 정의다.

먼저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저지연의 특성과 결합해 퀄리티 오브 서비스(QoS)를 통한 다양한 서비스 레이어를 가능하게 한다.

홍희석 이사는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성격이 다른 네트워크 유즈케이스들을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새로운 5G 코어 네트워크들은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NFV)와 가상 네트워크 기능(VNF),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SDN)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지능적이면서 소프트웨어 정의 기반이어야 한다.

모뎀과 IP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스마트폰이다.

인텔에 따르면 최초의 5G 단말기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융합돼 크기가 커진 패블릿(phablet)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사용자의 손과 몸 근처에서 빔포밍을 수행하기 위한 다중 안테나 어레이를 모두 수용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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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의 경우 컴퓨팅은 물론 5G 네트워크, V2X 통신을 통한 커넥티비티를 필요로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의료 장비들과 원격 의료 역시 5G에 대한 수요를 이끌 단말에 속한다.

홍희석 이사는 "기업들은 5G를 통해 LTE에서는 불가능했던 새로운 콘텐츠들을 생각해낼 것"이라며 "이러한 콘텐츠들은 2025년 이후에도 투자를 계속 이끌어내 2차적인 경제적 임팩트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