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기차 누적 판매량이 2만대를 넘어섰다.
1일 발표된 국내 완성차 5개사 판매 실적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2만411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초소형 전기차 생산 업체와 수입차 업체 판매량 등을 종합하면 올해 국내 전체 전기차 판매 대수는 2만1천여대에 달할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이 기간동안 4천955대가 판매돼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은 4천727대, 한국GM 쉐보레 볼트 EV는 4천695대, 기아차 니로 EV 2천132대, 기아차 쏘울 EV 1천745대, 르노 트위지 1천174대, 르노삼성 SM3 Z.E. 983대가 각각 판매됐다.
쉐보레 볼트 EV의 경우 당초 예상보다 약 3개월 일찍 올해 판매 예정 물량(4천700여대)을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GM은 내년 더 많은 볼트 EV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북미 본사와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의 9월 판매량은 지난 5월 출시 이후 4개월만에 최대인 1천382대를 기록했다.
기아차 니로 EV는 9월 한 달간 1천66대가 판매됐다. 이는 기아차 니로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합산한 월 판매량(933대)보다 많은 기록이다. 니로 EV는 또 기아차 전기차 판매 역사상 최초로 월 판매 1천대 선을 넘어섰다.
기아차 쏘울 EV는 내년 신형 출시를 앞두고 선전하고 있다. 3월부터 8월까지 월 200대 이상이 판매되며 국산 전기차 판매량 증가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르노삼성이 판매중인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는 아직 재고 물량이 300여대 가량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체국 등 B2B 시장에서 초소형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트위지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늘어났다는 평가다. SM3 Z.E.의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4% 줄었다.
국내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기차 등록대수는 1만4천351대로 전년(2016년) 대비 176.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볼트 EV와 테슬라 모델 S 등의 등장으로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한번 충전으로 406km 주행 가능한 코나 일렉트릭, 385km 주행 가능한 니로 EV 등이 선보이면서 전기차 판매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는 평가다.
관련기사
- 현대차, 일반인 전기차 전비 대회 연다2018.10.01
- SK이노베이션 "美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검토"2018.10.01
- 전기차 충전방해금지법, 가이드라인 필요해2018.10.01
- 1세대 전기차의 반란...주행거리·스펙 강화2018.10.01
전기차 업계는 내년 보조금 책정 여부에 따라 전기차 판매 상승을 가늠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전기차 국고 보조금 책정 여부에 따라 업체별로 전기차 판매 물량을 확정지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테슬라 모델 3, 닛산 2세대 리프, 쌍용 전기차 등 내년 출시 전기차들이 국산 전기차들과 어떤 승부를 벌일지도 관심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