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 호텔용 포터로봇 개발

10월 항저우 한 호텔서 첫 시범운영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호텔에서 물건이나 음식 배달 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포터 로봇을 개발하며 상업용 로봇사업에 뛰어들었다.

28일 미국 정보기술(IT)매체 더버지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자체 개발한 호텔용 서비스 로봇 ‘스페이스 에그(Space Egg)’를 최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컴퓨팅 컨퍼런스에서 공개했다.

스페이스 에그는 다음달 항저우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첫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알리바바가 개발한 서비스로봇 '스페이스 에그'가 호텔 투숙객에게 전달할 음식을 싣기 위해 준비 중이다.(사진=알리바바 유튜브 캡쳐)

해당 로봇은 납작한 달걀 형태의 둥근 알루미늄 본체를 갖췄다. 측면에는 물건이나 음식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아래엔 바퀴가 달렸으며 카메라와 레이저 센서를 이용해 주변을 인식하며 초당 1m 속도로 움직인다. 높이는 1m 미만이지만 성인의 허리 근처까지 온다.

알리바바의 인공지능(AI) 스피커 ‘티몰지니(tmall genie)’와 연동돼있어 호텔 객실에 티몰지니를 이용해 투숙객이 물품을 주문하면 이를 인식하고 전달할 수 있다.

알리바바는 스페이스 에그를 시작으로 병원에서 의약품을 전달하는 서비스로봇 ‘스페이스 셔틀(Space Shuttle)’과 음식점이나 사무실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로봇을 포함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스페이스 에그를 개발한 알리바바 AI연구소의 리후안 첸(Lijuan Chen)은 “이 로봇은 손님의 요구와 응답 사이의 간격을 줄여줄 것”이라며 “모든 서비스가 빠르고 편리하게 제공되길 원하는 호텔 손님의 최고의 조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