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송금 장애 "재발 방지"…수수료 환급계획 미정

"금융결제원 은행 공동사용망 문제"

금융입력 :2018/09/22 10:02    수정: 2018/09/22 15:42

추석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21일) 우리은행의 인터넷 뱅킹과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한 자금 이체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던 가운데, 우리은행은 대고객 사과문을 공지했다.

22일 우리은행은 인터넷 홈페이지와 모바일 뱅킹 앱에 '21일 발생한 우리은행의 타행공동망 회선 장애로 고객님께 불편을 끼쳤다'며 '우리은행 임직원 일동은 차후 이 같은 장애가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고객께 불편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의 말을 전한다'고 안내했다.

21일 오전 8시께부터 타행 이체가 수월하게 진행되지 않아, 추석 연휴 전 가족이나 친지 등에 돈을 보내는 작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이뿐만 아니라 인터넷 뱅킹을 이용한 중소기업들의 월급 이체도 원활하지 않았으며, 우리은행 체크카드의 결제 작업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송금 장애는 오전 시작돼, 오후 5시께부터 정상 작동했다. 일부 고객들의 사용환경에 따라 정상 작동 진행 시간에는 차이가 있다는 게 우리은행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에 우리은행 고객들은 불편함을 호소하며, 연휴 전 꼭 처리해야 할 이체 등을 위해 직접 은행을 방문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이 같은 불편에도 불구, 지점이나 자동화기기(ATM)를 방문한 이체 수수료 환급 계획은 없는 분위기다. 우리은행의 자체 문제가 아닌, 금융결제원의 은행 공동연결망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보통 은행에서 타행 송금 건이 접수되면, 결제원의 은행 공동연결망을 이용해 자금을 다른 은행에 보내 준다. 이 회선에 문제가 있어 이체가 되지 않았다는 것.

우리은행은 차세대전산시스템 도입 이전에도 바이오인증(생체인증)을 통한 타행 이체 당시에도 한국정보서 인증 에러로 송금 이체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으며, 차세대시스템 도입 직후에도 송금 이체 장애가 나 고객들의 불편을 초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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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KB국민은행도 인터넷 뱅킹을 통한 자금 이체 오류를 빚어, 대고객 이체 수수료를 무료로 감면하거나 환급한 바 있다. 당시 이체 오류는 KB국민은행의 프로그램 재가동 작업 중 발생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추석 연휴 전날 빚어진 오류에 대해 고객께 사죄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