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대형 거래소 5~6개가 시장의 86%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14%를 20개사가 작은 규모로 나눠 가진 형태다. 따라서 소규모 프로젝트는 상장할 때 거래소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정승채 칼로리코인 의장은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블록체인 서울2018' 행사에서 암호화폐 거래소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정승채 의장은 제5차 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 정기 세미나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현황과 선정기준'을 주제로 강연했다.
대형 거래소의 상장 기준은 ▲토큰 보유자 5만명 이상 ▲그 중 1ETH 이상 보유자 2만명 이상이다.
정승채 의장은 "소규모 프로젝트의 경우 대형 거래소에 상장제안서를 보내도 채택되기 어렵다"며 "합리적인 대안은 일단 중소거래소에 먼저 상장하고 일정 시간 후 대형거래소에 상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승채 의장은 거래소가 프로젝트의 상장심사를 할 때 체크해야 할 점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프로젝트가 현실적이어야 한다. 또 유동성이 충분해야 하며 판매액이나 회원수도 일정 수를 넘겨야 한다. 무엇보다 프로젝트의 중간 상장폐지 위험성이 있는 코인인지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중간 상장폐지 기준은 상장 4주 후 1일 거래량이 7일 이상 0.5BTC보다 작은 시장, 개발자 지원이 없거나 프로젝트 참여가 없는 코인, 블록체인이 작동되고 있지 않은 코인, 블록타임을 지키지 않은 코인 등이다. 보안성이 취약하거나 거래소 정책을 위반하는 코인도 마찬가지다.
정승채 의장은 이날 강연에서 "작은 거래소는 해킹에 대단히 취약하다"며 보안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소규모 프로젝트가 거래소를 선택할 때의 주의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먼저 경영진의 프로필을 체크해서 IT 전문가가 운영하는지 살펴야 한다. 정승채 의장은 "코인원의 경우 대표이사가 화이트 해커 출신"이라고 말했다.
경험있는 개발진을 보유하고 있는지도 중요 요소다. 정승채 의장은 "개발자가 없는 경우에도 운영하는 거래소가 있는데 이 경우 굉장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정상적인 신규코인 상장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는지, 회원수가 5만명 이상인지도 살펴야 한다. 또 해커가 들어와도 서버키를 탈취할 수 없는 구조의 장비를 쓰는지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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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채 의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거래소가 자사의 기술백서를 공개할 수 있는지 여부"라면서 "보안정책 등이 있는 기술백서는 거래소의 속살이므로 이를 공개하기를 꺼리는 거래소는 보안에 취약하다고 판단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젝트와 거래소의 관계는 쌍방간 대칭적이어야 한다"며 "프로젝트는 상장제안서를, 거래소는 기술백서를 주고받을 수 있어야 바람직한 관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