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데이 솔루션의 기능 90%는 고객 주도로 만들어진다. 한국 대기업 고객과 많은 시간을 들여 한국에서 뭐가 필요한지 기능적 측면에서 많이 배웠다. 한국 고객의 요청을 워크데이 개발 로드맵에 반영할 것이다.”
곤잘로 베네디트 워크데이 유럽 및 아시아태평양지역(EMEA & APJ) 총괄 사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클라우드 기반 인적자원관리(HCM) 솔루션으로 미국서 성공한 워크데이는 이달부터 한국지사 운영을 시작했다. 2005년 창업한 회사이고 미국서 입지를 감안하면 늦은 한국진출이다.
인사(HR), 재무관리 등의 업무는 지역, 국가, 기업마다 다르다. 법제도, 문화, 사고방식 등이 제각각이어서 SaaS란 표준 솔루션을 이용하기 힘들다. 앞의 발언은 한국 진출을 위해 워크데이가 무얼 준비했느냐는 질문에 곤잘로 베네디트 사장이 내놓은 답이다. 기본적인 솔루션을 워크데이 이용고객의 주도로 개발해 나감으로써 SaaS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것이다.
한국 기업은 현지화, 맞춤화 등을 IT 회사에 매우 까다롭게 요구하는 편이다. 워크데이도 이런 경향을 모르지 않다.
곤잘로 베네디트 사장은 “워크데이는 커스터마이제이션을 다르게 접근한다”며 “코딩 대신 세팅을 활용하는 컨피규레이션이란 방법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의 웬만한 프로세스를 입맛에 맞게 설정할 수 있어 표준 제품을 쓰면서도 요건을 맞출 수 있다”며 “이에 더해 7개월 내지 2년 안에 솔루션 익스텐션을 직접 고객이 만들 수 있는 ‘워크데이 클라우드 플랫폼’을 정식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워크데이는 특정 기업에 맞게 소프트웨어 자체를 변경하지 않고, 수많은 설정을 조합해 고객에 맞는 업무 프로세스를 구현하도록 한다. 만들어진 제품의 기능도 사전에 고객 요청을 반영해 개발되므로 매우 광범위한 특이 사례를 기능으로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데이비드 호프 워크데이 아태지역 사장은 “한국은 아직 연공서열을 존중하는 문화와 프로세스를 인사 전반에 묶어놓고 있다”며 “한국시장의 전통적인 문화 요건을 어느 정도 가능하게 하면서 한국 조직도 성과 중심 체계로 변화하도록 지원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도 밀레니엄 세대가 조직 구성원 다수를 차지하게 됨에 따라, 직원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기회를 얻기를 바라는 욕구가 크다”며 “이에 한국 기업의 직원이 정보와 기회를 찾기 쉽도록 워크데이의 검색 기능을 더 고도화했다”고 덧붙였다.
워크데이 HCM 솔루션의 장점은 단일 플랫폼에서 업무를 간소화하고, 인재 고용과 훈련의 가시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 수동적 입장이던 직원이 인사, 재무 업무에 능동적으로 임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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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담당부서에 정보를 요청하지 않고, 직접 관련 정보를 찾아보게 한다거나, 회사가 진행하는 여러 사업을 포착해 역량을 펼칠 기회를 얻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직원교육 프로그램도 편리하게 이용하게 해준다.
곤잘로 베네디트 사장은 “포춘500대 기업의 고객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미국 외 글로벌 다국적기업 중 30% 이상이 워크데이를 쓴다”며 “한국의 초기 목표 고객은 한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들”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