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환자로부터 혈액을 체취하지 않아도 인공지능(AI)과 심전도 데이터를 활용해 혈중 칼륨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검사 기법을 ‘혁신 의료기기(breakthrough device)’로 지정했다.
미국 정보기술(IT)매체 테크크런치는 11일(현지시간) FDA가 미국 스타트업 얼라이브코르(AliveCor)가 개발한 새로운 고칼륨혈증 측정 기법을 혁신 의료기기로 지정했다고 보도했다.
고칼륨혈증은 혈중 콜레스테롤 상승을 나타내는 용어로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서 흔히 발견된다. 적절한 양의 칼륨은 심장 근육과 신체 신경, 근육 기능에 필요하지만 혈중 칼륨 수치가 6.0몰 농도(mmol/L) 이상이 되면 위험해진다.
미국인 3천100만명이 앓고 있는 신장질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고칼륨혈증이다. 이중 50만명은 신장이 더 이상 기능을 하지 못 해 투석 치료를 받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소재한 얼라이브코르는 구글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구글플러스를 지휘했던 전 구글 수석 부사장 출신인 빅 군도트라(Vic Gundotra)가 대표로 이끌고 있다.
얼라이브코르는 자체 개발한 칼디아모바일(KardiaMobile)과 칼디아밴드(KardiaBand) 기기를 이용해 캡쳐한 심전도 데이터와 심층 신경망(deep neural network) 기술을 이용해 정상 수치 이상의 혈중 칼륨 농도를 측정할 수 있다.
신장 또는 심장질환 환자가 얼라이브코르 기기를 이용해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본인 혈중 칼륨 농도를 확인할 수 있다면 병원을 찾기 전 본인 상태를 파악하고 조기 조치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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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술은 임상실험 결과 제출 등 작업이 남아있어 상용화까지 1년 정도 걸릴 예정이다.
군도트라 대표는 “당사 AI 기술이 FDA의 혁신적 의료기기에 지정받게 돼 기쁘다”며 “비침습성 고칼륨혈증 측정 기기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