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회장이 10일 은퇴한다는 뉴욕타임스 보도는 맥락을 벗어난 오보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주말 마윈이 알리바바 회장직에서 전격 사임할 것이라고 보도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빌 게이츠와 마찬가지로 54회 생일에 맞춰 은퇴한 뒤 자선사업에 매진할 것이란 게 뉴욕타임스 보도의 골자였다.
하지만 마윈 회장 은퇴 보도는 뉴욕타임스의 오보로 판명됐다.
알리바바 측은 8일 “마윈 회장이 54회 생일에 맞춰 은퇴한다는 뉴욕타임스 보도는 맥락을 벗어난 인용이다”면서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마윈 회장은 대신 10일 자신의 은퇴 이후 후계 구도와 관련된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이 신문이 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마윈이 소유하고 있는 홍콩 지역 일간지다.
마윈은 지난 주 블룸버그 텔레비전과 인터뷰에서 “빌 게이츠로부터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면서 “빌 게이츠만큼 부유해질 순 없지만, 내가 한 가지 더 잘할 수 있는 건 좀 더 일찍 은퇴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언젠간 다시 학교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윈은 알리바바를 창업하기 전 영어 교사로 활동했다.
뉴욕타임스는 여기서 한 발 더 나가 마윈 회장이 10일 은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보도는 마윈 회장 발언의 전체 맥락에서 벗어난 보도라는 것이 알리바바 측 해명이다.
마위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지난 10년 동안 고위 임원들에게 내가 없더라도 알리바바가 잘 굴러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면서 “이제 알리바바가 내가 없더라도 붕괴되지 않을 기업 구조와 문화, 지배구조와 시스템을 갖게 된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마윈의 경영권 승계 계획에 대해 “아시아 회사로는 매우 드문 사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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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은 2013년 최고경영자(CEO) 직에서 물러난 이후 알리바바의 일상 경영 업무에는 크게 관여하지 않았다. 대신 좀 더 많은 시간을 마윈 재단을 통해 자선 사업을 하는 데 투자하고 있다.
사실상 빌 게이츠와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