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올해 12월 5G 상용화를 위해 관련 산업계와 협력하고 있으며 5G 오픈랩 또한 그런 협력의 일환이다."
전홍범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은 서울시 서초구 우면동에서 열린 KT 5G 오픈랩 설명회에서 6일 이같이 말했다.
KT는 4일 서울시 서초구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에 KT의 인프라를 활용해 누구나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5G 오픈랩을 개소했다.
5G 오픈랩은 KT가 참여사와 함께 5G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는 협업 공간으로 규모는 약 250평방미터다. ▲인프라 존 ▲미디어 존 ▲스마트엑스 존 등 3개의 개발공간과 전시공간으로 구성됐다. 전시공간인 쇼룸은 KT와 5G 오픈랩 참여사가 협력한 로봇 원격제어, 스마트 팩토리 등 다양한 5G 서비스를 체험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곳이다.
윤진현 KT 융합기술원 기술전략담당 상무는 "지금 있는 공간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서 올해 안에 판교에 오픈 이노베이션을 만들 예정"이라며 "궁극적으로 내년까지는 인터넷에서 API를 다운받아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KT는 오픈랩 운영을 통해 관련 생태계를 강화하고 5G 글로벌 시장 성공사례를 확보해 2020년까지 1천여개사 규모로 파트너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KT는 인프라 존, 미디어 존, 스마트엑스 존 등 3개의 개발공간과 전시공간을 공개했다. 인프라 존에서 KT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5G 접속망과 매치 인프라, 테스트 단말등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엣지 클라우드 자원과 네트워크 슬라이스를 협력사들이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API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T는 내년 3월 5G 인프라 통합제어시스템인 KT 오페라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KT 오페라를 이용하면 엔드투엔드로 물리적인 하드웨어 장비와 가상화된 네트워크 장비에 대한 통합제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KT는 개발을 원하는 회사가 시설을 가져오지 않더라도 오픈랩에 들어오면 가상으로 원하는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미디어 존에서는 5G 기반 가상현실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 KT는 미디어 존에 다수의 서버와 가상현실(VR) 스마트폰, HMD 등의 장비를 구비했다. KT 관계자는 "네트워크 VR은 일반 스마트폰으로 접속해서 고사양 게임을 받을 수 있는 무선 VR 기술"이라며 "이를 통해 5G 기반 VR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KT는 이날 모니터로 스페셜포스 VR 플레이 환경을 선보였다. 드래곤플라이 관계자는 "게임을 하려면 원래 복잡한 장비를 메거나 유선으로 연결해야 하는데 KT의 기술을 바탕으로 완전히 무선인 환경에서 고화질로 게임을 할 수 있게 됐다"며 "5G망을 이용해서 전송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가벼운 기기를 가지고 고품질의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KT는 스마트엑스존에서 지능형 영상감시 솔루션인 기가아이즈, 사물인터넷(IoT)를 연결해주는 플랫폼 솔루션인 IoT 메이커스 등을 선보였다. KT 관계자는 "기가아이즈와 얼굴인식 솔루션이 만나 정확한 이동순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향후 5G와 기가아이즈가 만나면 UHD 등의 고화질 영상을 끊김없이 제공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시공간인 쇼룸은 협력사와 개발한 사업을 전시함으로써 5G의 장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공간이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KT와 에릭슨이 함께 개발한 5G 굴삭기가 있다. 5G 굴삭기는 5G 기술요소 중 초저지연 기술을 보여주기 위해 전시됐다.
에릭슨 관계자는 "원격조정시스템으로 연 5천시간 가동시간을 7천시간으로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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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기술개발(R&D) 센터 외에도 KT는 연구개발센터 내 실드룸에서 장비를 테스트하고 있다. 실드룸의 목적은 외부의 간섭 신호를 차단하고 테스트 신호 유출을 막아서 장비 테스트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KT는 실드룸 안에서 5G 기지국, 스몰셀, 중계기 등과 같은 장비를 테스트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5G의 초고속, 초저지연 네트워크 환경을 개발자 요구사항에 맞춰서 테스트할 수 있도록 실드룸을 1년 365일 내내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