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각양각색 스마트폰, 국내 상륙은 언제?

소니·블랙베리·화웨이 주목…가격대 다양

홈&모바일입력 :2018/09/04 07:52    수정: 2018/09/04 10:20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한 제조사들이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8에서 신제품을 공개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뿐 아니라 중가, 파생 모델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됐는데, 일부 제품들은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IFA 2018은 지난 달 31일(현지시간)부터 이달 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다. 올해 행사에서도 삼성전자와 애플은 빠졌지만, LG전자를 비롯해 소니, 화웨이, ZTE, 블랙베리 등의 스마트폰 신제품이 전시됐다.

소니는 이번 행사에서 선보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엑스페리아XZ3의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소니가 지난해 IFA 2017에서 선보인 엑스페리아XZ1을 다음 달인 10월 국내에 출시한 것을 감안하면, 이르면 다음 달 중순쯤 출시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엑스페리아XZ3의 국내 출고가는 900달러 수준의 글로벌 출시 가격보다 더 낮게 책정될 전망이다.

엑스페리아XZ3는 소니 처음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탑재, 상하단 베젤(테두리)도 줄어들어 몰입감이 개선됐다. HDR을 지원하는 18대 9 비율의 6인치 화면, 강력해진 전면 스테레오 스피커와 다이내믹 바이브레이션 시스템, 대화면을 한 손으로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는 사이드 센스 기능, 안드로이드 9 파이, 퀄컴 스냅드래곤 845를 탑재했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엑스페리아XZ3의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이라며 “이번 신제품은 소니의 브라비아 OLED TV 기술을 탑재, 줄어든 베젤과 얇아진 두께로 디자인과 사용감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엑스페리아XZ3.(사진=소니)

TCL은 행사에서 선보인 블랙베리 키투의 파생 모델 블랙베리 키투 LE의 국내 출시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한 블랙베리 키투와의 출시 시기 간격과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할 만한 스마트폰 요소를 감안해 진행할 방침이다.

블랙베리 키투 LE는 기존 모델과 동일한 폼팩터를 계승하면서 칩셋, 메모리 등 사양을 보급형 수준으로 맞췄다. 출고가는 기본 모델보다 200~300달러 가량 낮은 32GB 399달러(약 44만원)와 64GB 445달러(약 49만원)다. 블랙베리 키투 LE는 4.5인치 화면, 1천300만 화소와 500만 화소 후면 듀얼 카메라,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스냅드래곤 636이 탑재됐으며 슬레이트, 샴페인, 아토믹 세 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

블랙베리 관계자는 “엔트리 가격대로 책정된 블랙베리 키투 LE는 그동안 블랙베리 스마트폰에 관심이 있던 소비자들의 입문용 제품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에는 블랙베리 키투 출시 시기와 이번 블랙베리 키투 LE의 색상 등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제품 요소를 감안해서 신중하게 제품 출시 관련 사항을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다음 달 출시할 전략 스마트폰 메이트 20 시리즈의 하위 모델인 메이트20 라이트와 P20 시리즈의 모르포 오로라와 펄 화이트 색상 모델을 전시했다.

국내에는 아직 화웨이의 메이트 시리즈가 출시된 바 없지만, 회사는 모든 스마트폰 라인업의 국내 출시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웨이는 앞서 프리미엄 라인업 P 시리즈와 저가 노바 시리즈 제품을 이통사를 통해서 혹은 자급제 모델로 국내에 출시한 바 있다.

블랙베리 키투 LE.(사진=씨넷)

메이트20 라이트는 독일에서 435유로(약 56만원)로 책정됐다. 19.5대 9 비율의 6.3인치 LCD와 전후면 듀얼 카메라, 4GB 램, 64GB 저장용량, 기린710 칩셋, 3천650mAh 용량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화웨이코리아 관계자는 "화웨이는 프리미엄 제품에서부터 중저가 모델까지 다양한 모델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주요 통신사들에게 제안하고 있다"며 "국내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선보인 G7 씽큐의 파생 모델 G7원과 G7 핏은 우선 해외 시장을 타겟으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두 모델은 고사양 게임보다 카메라와 음악, 동영상 감상 등 기능을 중심으로 G7 씽큐를 계승, 가격이 20만원 가량 낮은 60~70만원대에 책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IFA에서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의 손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중가 라인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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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원은 구글 운영체제(OS) 인증 프로그램인 '안드로이드 원'을 적용, 불필요한 선탑재 앱을 줄였으며, G7 핏은 고해상도 카메라를 탑재했다. 두 제품은 G7 씽큐에 적용됐던 햇빛 아래서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 DTS:X 입체음향, 스피커 울림을 제공하는 붐박스 스피커 등을 계승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IFA 2018에서 “과거 (LG 스마트폰 사업은) 제품 구성이 고가와 저가로 양분돼 허리 역할을 할 제품이 부족했지만, 이제 중가 제품까지 구성비가 제대로 짜여 차근차근 개선되고 있다”며 “현재 전체 매출은 줄었지만 나쁜 매출은 많이 줄고 좋은 매출은 조금씩 늘면서 회사가 기대하는 수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