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속에서 공포의 존재로 알려졌던 공룡의 DNA가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새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켄트대학 연구진이 연구팀은 거북과 새의 DNA를 활용해 2억5천500만년 전에 존재했던 공룡의 DNA를 추적하는 데 성공했다고 미국 씨넷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거북이나 새는 오래전 멸종된 공룡과 같은 류에 속한 동물들이다.
하지만 그 동안 공룡의 여러 모습들 때문에 새나 거북과는 굉장히 다른 DNA를 갖고 있을 것으로 생각됐다.
이를테면 공룡은 그 동안 날까로운 꼬리를 갖고 있거나, 긴 목을 지닌 동물로 통했다. 그런가하면 먹잇감을 물어뜯으면 뼈까지 부셔버릴 정도로 강력한 이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특징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조류와는 상당히 다르다. 따라서 공룡의 DNA 배열 방식은 새와는 굉장히 다를 것으로 생각해 왔다.
하지만 켄트대학 연구팀은 공룡의 DNA가 변형되긴 했지만 수 백년 동안 굉장히 안정적으로 존재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요즘 볼 수 있는 새들이 고대 동족이던 공룡들과 매우 유사한 DNA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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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또 DNA가 조직돼 있는 방식을 활용할 경우 성공적으로 진화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공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데런 그리핀 교수는 “공룡 DNA를 유전적으로 먼 동족의 알에 집어넣어서 새로운 공룡을 만들어낼 순 없다”면서 “따라서 이른 시일 내에 주라기공원 같은 것들을 만들어낼 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