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소니·ZTE, IFA 2018서 스마트폰 경쟁

블랙베리·에이수스도 깜짝 공개 관측 나와

홈&모바일입력 :2018/08/24 16:48

오는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8는 가전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화웨이가 스마트폰 사업 전략과 함께 차세대 인공지능(AI) 칩셋을 장착한 올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메이트 20 시리즈를 선보이며 소니, ZTE도 새로운 주력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블랙베리 역시 신규 스마트폰 공개를 암시하는 초대장을 배포했으며 에이수스도 게임 전용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다는 추측이 따른다.

24일 IFA를 주최하는 독일 메쎄 베를린(Messe Berlin)에 따르면 리차드 위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대표가 IFA 2018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2년 연속 IFA 기조연설을 맡은 리차드 위 대표는 ‘모바일 AI의 궁극적인 힘(The Ultimate Power of Mobile AI)’을 주제로 게임과 AI, 증강현실(AR) 분야에서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개선된 모바일 기술을 소개한다. 화웨이의 AI플랫폼 ‘Hi AI’로 AI 개발자 환경을 표준화하는 계획도 발표할 계획이다.

IT전문 트위터리안 에반 블래스가 지난 14일 본인 계정에 올린 화웨이의 '메이트 20 라이트' 이미지.(사진=에반 블래스 트위터 캡쳐)

리차드 위 대표는 새로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기린 980’과 올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메이트20 시리즈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기린 980은 최첨단 미세공정 7나노(nm·10억분의 1미터)가 적용돼 10나노 공정인 전작 기린 970보다 성능이 20%, 전력 효율은 40% 개선될 것으로 전해졌다. 관측대로 나온다면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7나노미터 공정 칩셋이 된다. 기린 980은 기린 970과 같은 AI 칩셋으로 AI에 필요한 신경망 연산 전용 프로세스 ‘2세대 NPU 1M’도 적용된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화웨이가 메이트20 시리즈를 깜짝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메이트20 시리즈는 메이트 20 라이트(보급형)와 메이트 20(일반), 메이트 20 프로(프리미엄)로 구성될 전망이다. 이중 메이트 20와 메이트 20 프로는 기린 980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메이트 20은 사용 면적이 93%에 이르는 6.3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과 4천200밀리암페어시(mAh) 용량 배터리, 22.5와트(W) 고속충전, 4천만 화소 렌즈가 포함된 트리플 카메라 모듈, 안드로이드 P의 EMUI 9.0 운영체제(OS) 등을 갖췄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 센서는 메이트 20 프로만 또는 메이트 20까지 적용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휴대전화 부품 판매 사이트 'TVC-Mall'에서 소니 엑스페리아 XZ3로 보이는 이미지가 유출됐다.(사진=TVC-Mall 홈페이지 캡쳐)

소니는 IFA 때마다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했던 관행대로 30일(현지시간) 예정된 소니 부스 기자회견에서 신규 스마트폰 ‘소니 엑스페리아(Xperia) XZ3’을 소개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18대 9 화면 비율의 5.7인치 디스플레이와 전작인 소니 엑스페리아 XZ2와 달리 둥근 모서리 패널을 사용한다. 소니 특유의 넓은 베젤은 여전히 위아래에 남아있다. 카메라는 전면 1200만 화소, 후면 1900만 화소로 하나씩 탑재될 전망이다. 후면 카메라는 레이저 자동 초점과 발광다이오드(LED) 플래시가 적용됐다. 후면 카메라 아래에는 지문 스캐너가 배치된다.

세부적 사양은 퀄컴 스냅드래곤 845를 AP로 채택하고 6GB 램과 128GB 내장 메모리, 48 메가픽셀 이미지 센서를 탑재할 전망이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9 파이, 배터리 용량은 3240mAh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소니 엑스페리아 XZ3가 소니의 첫 번째 5G 기반 스마트폰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ZTE가 최근 공개한 '액손 9 프로' 티저 이미지.(사진=ZTE)

ZTE 역시 프리미엄 스마트폰 ‘액손(AXON) 9’과 ‘액손 9 프로’를 공개할 예정이다. ZTE가 공개한 티저 이미지에 따르면 액손 9 프로는 노치 디자인에 18대 9 화면 비율 디스플레이와 후면 듀얼 카메라를 채택했다. 후면 중앙에는 지문 센서가 있다. 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45, 6GB 램, 256GB 내장 메모리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액손 9는 18대 9 화면 비율의 6인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와 QHD+(2960x1440) 해상도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AP는 퀄컴 스냅드래곤 845, 4~6GB 램, 64~254GB 내장 메모리, 후면 듀얼 카메라 등을 채용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ZTE가 IFA 2018에서 5G 상용화 로드맵을 발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액손 9 프로와 액손 9이 5G 기반 스마트폰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 따른다.

TCL이 최근 IFA 2018에서 진행되는 30일(현지시간) 블랙베리 행사 초대장을 배포했다.(사진=TCL)

지난 6월 미국 뉴욕에서 스마트폰 ‘블랙베리 키(Key) 2’를 출시한 블랙베리도 올 IFA 현장에서 키2의 파생 모델 ‘블랙베리 키2 LE’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베리 브랜드를 인수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TCL(티씨엘)은 최근 IFA 2018에서 진행되는 30일(현지시간) 블랙베리 행사 초대장을 배포했다.

유출된 키2 LE 렌더링 이미지에 따르면 전작과 비슷한 키보드를 탑재하고 스마트키도 유지했다. 디스플레이는 4.5인치 Full HD+(1080x1620) 해상도를 지원하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채택했다. 후면은 13메가픽셀과 5메가픽셀로 구성된 듀얼 카메라를 장착했으며 배터리 용량은 3천mAh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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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은 퀄컴 스냅드래곤 636 칩셋에 4GB 램, 32GB와 64GB 내장 메모리로 예상된다.

이밖에 컴퓨터 제조사 에이수스 역시 게이머를 타깃으로 한 스마트폰 ‘에이수스 로그 폰(ASUS ROG Phone)’을 깜짝 공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에이수스 로그 폰은 지난 6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아시아 대표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컴퓨텍스 2018에서 소개됐지만 출시일이나 자세한 사양은 발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