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완성車 진출 계획 없다"…소문 일축

사내 인트라넷에 공지, 불필요한 오해 사전 차단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08/21 11:31    수정: 2018/08/21 11:49

삼성전자가 최근 업계 일각에서 제기된 '완성차 사업 재진출설'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21일 사내 인트라넷 '삼성전자 라이브'를 통해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 등 완성차 사업을 하거나, 관련 업체를 인수합병(M&A)할 계획이 없다"고 공지했다.

이 회사는 "최근 선정한 미래성장사업과 관련, 불필요한 오해가 생겨 정확히 말씀드린다"면서 "삼성이 완성차 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는 일각의 추측은 잘못된 것이고,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삼성 서초사옥. (사진=지디넷코리아)

앞서 삼성전자는 이달 초 18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인공지능(AI)과 5세대(5G) 이동통신, 바이오, 전장부품 등 4대 신성장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업계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머지 않은 시기에 완성차 시장에 재진출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전장부품, 삼성전기와 삼성SDI가 센서와 전기차 배터리 등을 만들고 있어 향후 미래차 시장에 진입할 역량이 충분하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전장부품 사업은 반도체와 ICT, 디스플레이 기술을 자동차에 확대 적용하는 자율주행 시스템온칩(SoC) 등 반도체 위주로 추진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관련기사

삼성전자의 이번 공식 부인은 BMW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만큼, 소문 확산을 사전에 봉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전장부품 확장에 전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고객사 이탈이나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9조원을 들여 글로벌 전장업체 하만인터네셔널을 인수한 바 있다. 삼성이 미래 완성차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문이 더 이상 확산된다면 여러 측면에서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경영진 판단이 이번 공식 부인으로 이어진 배경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