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부터 4개월간 대학, 출연연구기관 등에 구축된 국가연구시설장비의 관리 활용 실태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기존 부처별 개별 실태조사를 20개 관계부처가 통합으로 진행하는 첫 사례다.
정부는 매년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해 관련 정책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연구장비의 공동활용률을 높여왔다. 향후 공동활용 뿐만 아니라 기관에서 안쓰는 장비를 필요한 기관으로 이전시켜 국가연구시설장비 운영을 효율화시킨다는 전략이다.
국가연구시설장비를 2점 이상 보유한 대학, 출연연, 기업 등 총 2천64개 기관을 대상으로 기존의 관리 체계 점검, 연구장비 활용 현황 조사와 함께 안 쓰는 장비의 일제정비를 동시에 추진한다.
각 연구기관은 정비 기간 동안 우선 기관 자체적으로 계획을 마련하여 정비하고, 유휴 장비가 필요한 기관에 이전될 수 있도록 장비활용종합포털(ZEUS) 나눔터에 ‘나눔 장비’로 등록하면 된다.
자체적으로 정비하지 않는 기관이나 자체 정비 결과가 부실한 기관에 대해서는 ‘정부합동 조사반’이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유휴 장비를 방치하거나 필요한 기관에 이전하지 않고 폐기하는 기관에는 1억원 이상의 시설장비 도입에 제한을 둘 계획이다.
또한 9월부터 대학, 출연연 등 비영리 연구기관에만 이전하던 나눔 장비를 중소기업도 이전받을 수 있도록 개선하고 유휴 장비를 나눔 장비로 등록하는 기관의 장비 운영?관리자에게 ‘나눔 마일리지’를 부여할 계획이다.
이밖에 공공자산인 대형연구시설의 공동활용 실적, 운영방식 등을 조사해 관계 부처와 함께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 이를 위해 대형연구시설을 이용하는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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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희 과기정통부 성과평가정책국장은 “실태조사를 통해 연구 현장에서 쓰이지 않고 있던 장비들이 수요기관으로 이전되고, 대형연구시설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도록 개선해 국가 R&D 기반을 탄탄히 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현장에서 자발적으로 연구장비를 잘 관리할 수 있도록 장비 구축에서 처분에 이르는 단계별 관리 방법을 알기 쉽게 설명한 가이드북을 배포한다”면서 “이를 통해 연구 기관이 장비 관련 제도와 관리 기준과 절차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