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현 넥슨 부사장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닌 잘 만드는 것 중요”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청소년에게 조언

디지털경제입력 :2018/08/14 18:51

“그동안은 답이 있는 문제를 잘 푸는 것이 중요했지만 인공지능(AI)가 발전된 미래에는 답이 없는 문제를 잘 정의하고 AI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넥슨 라이브개발 및 인텔리전스랩스를 총괄하고 있는 강대현 부사장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아티움에서 개최한 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 ‘NYPC 토크콘서트’에서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청소년에게 위와 같이 조언했다.

‘인공지능 시대를 사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강 부사장은 미래에는 문제를 잘 푸는 것이 아닌 다른 시각으로 새로운 문제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대현 넥슨 부사장.

미래에는 발전된 AI가 문제를 대신 해결해 주는 만큼 어떤 좋은 문제를 만들고 프레임을 짜서 AI에 적용하는지에 따라 역량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강 부사장은 같은 기술이라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완전히 달라 보이는 문제에 적용할 수 있다며 사례를 설명했다.

그는 초기에 여러 고양이 사진을 AI에 학습시켜 이를 바탕으로 특정 이미지를 입력하면 이것이 고양이인지 찾는 기술을 개발했다. 여려 이미지의 공통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규 이미지가 유사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지 판별하는 기술이다.

이후 이 기술은 벽을 넘어 상대 위치까지 알려주는 부정프로그램 월핵을 판별하는데 사용됐다. 의심되는 이용자의 플레이 장면을 짧은 클립으로 캡쳐한 후 정상적인 이미지와 비교해 핵 사용 여부를 판별한 것이다.

넥슨은 단순히 이미지를 비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내부 데이터를 비교하는데 활용해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매크로 등 잡아내는데도 활용했다.

강대현 부사장은 “위의 두가지 사례는 모두 내가 문제를 직접 해결한 것은 없다. 문제를 AI에 제안해 결과를 도출한 것이다. 이제는 문제를 기계가 푸는 시대”라며 “앞으로는 답이 없는 문제를 잘 정의하고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코딩, 알고리즘 등 기술의 기저를 고민하면서 이를 다른 방식으로 치환해 실생활을 문제를 어떻게 풀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미래에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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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PC 토크콘서트는 넥슨이 주관하는 청소년 코딩대회 ‘넥슨 유스 프로그래밍 챌린지’(이하 NYPC)의 일환으로 코딩과 관련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청소년들에게 코딩 학습의 동기를 부여하고 진로에 대한 다양한 조언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는 ‘세상을 바꾸는 프로그래밍 이야기’를 주제로 강대현 부사장을 비롯해 데브시스터즈의 김태훈 머신러닝 엔지니어, 이두희 멋쟁이 사자처럼 대표, 가상화폐 AI 스피커를 제작한 ‘콩돌이 프로덕션’의 이진호, 이수현이 코딩의 비전과 경험담에 대해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