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 예약판매가 시작된 13일 유통 현장을 둘러본 결과 이전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갤럭시노트 시리즈 이용자의 재구매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갤노트 시리즈가 고정 사용자층이 많은 스마트폰이라 분석한다. 지난 10일(미국시간) 이영희 삼성전자 부사장은 갤럭시노트9 언팩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노트 사용자들을 갤럭시노트7 단종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을 겪고도 깊은 충성도를 유지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전반적인 수요에 대해서는 가장 최근 출시된 갤럭시S9와 비슷한 수준으로 내다봤다.
유통업계는 갤럭시노트8보다 메모리 용량이 늘었지만 출고가는 동일한 수준으로 책정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전작보다 성능이 향상된 것을 체감할 수 없다는 소비자 반응이 다수라고 설명했다.
서울 마포구 소재 이통사 대리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9 예약자는 갤럭시노트5, 6 등을 쓰던 소비자들이 많았다"며 "수요는 아이폰X 뿐만 아니라 갤럭시S9보다도 적다"고 답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갤노트8과 크게 다른 점이 없다고 많이 말한다"며 "갤노트8을 하려다가 갤노트9 출시 소식에 한 두 달 정도 기다려서 신품을 사려고 했던 소비자들이 실망감을 내비쳤다"고 덧붙였다.
다른 대리점 관계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만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주로 갤럭시노트9를 예약했다"며 "갤럭시S9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수요는 주로 512GB 모델에 집중됐다. 인기 색상인 오션블루와 라벤더 퍼플이 512GB 용량으로 출시되고 있고, 사은품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이통사 대리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9 수요에 대해 "남성 소비자는 주로 오션블루를, 여성은 라벤더 퍼플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다른 관계자는 "512GB 모델에 무선 이어폰이 사은품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수요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모델별 사은품 선택지가 그다지 넓지 않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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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갤럭시노트9 자급제폰에 대한 수요는 예약판매 첫날 기준 갤럭시S9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부터 이통사 예판 시기와 동일하게, 동일한 가격으로 자급제폰도 출시하고 있다.
삼성 디지털플라자 관계자는 "자급제 구매 문의는 갤럭시S9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