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찜통더위…PC방으로 피서간다

7월 이용자 20%↑…열대야 피하려는 30대 이상 고객 증가

디지털경제입력 :2018/08/13 13:49    수정: 2018/08/13 14:01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PC방 업계가 호황을 맞고 있다.

더위가 지속되면서 이용시간 대비 가격이 저렴하고 편의 시설과 냉방이 완비된 PC방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PC방 이용자 수가 지난 해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PC방 온라인 게임 순위, 통계 서비스인 더로그에 따르면 지난 6월 대비 7월이 19.5% 증가했으며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인기 슈팅게임 배틀그라운드는 12% 이상 PC방 이용자가 증가했다.

홍익대, 신림동, 강남 지역 등의 PC방에 직접 방문 취재한 결과 오후 10시 이후 늦은 시간에도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를 볼 수 있었다.

특히 여름 방학기간을 맞아 주요 온라인게임이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한 것과 맞물리면서 이용자 수는 더욱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한 PC방 사업자는 “원래 여름 시즌이 방학으로 이용자가 몰리는 성수기다. 이를 감안해도 지난해에 비해 늘어난 것 같다”며 “특히 야간에는 더위를 피하려는 30대 이상 이용자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위를 피해 PC방을 찾는 이용자가 늘었다.

PC방을 찾은 이용자는 쾌적한 환경을 비롯해 다양한 음식을 바로 주문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이 마련된 것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30대 직장인이라고 소개한 한 이용자는 “그동안에는 집에서 게임을 즐기는 경우가 많은데 집안이 너무 더워지면서 쾌적한 PC방을 찾게 됐다”며 “예전에 비해 분위기가 좋아졌고 PC사양도 높아 자주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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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에서는 더위가 장기화되면서 PC방의 호황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업계 관계자는 다음달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더위가 지속되면서 냉방비에 대한 우려가 많이 나오고 있다. 특히 PC방은 저렴한 가격으로 24시간 이용할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더위가 입추가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는 만큼 적어도 9월까지는 PC방의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