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넘컷 하나면 누구나 상품이미지 편집 달인”

최승혁 이넘넷 대표...음란물 탐지 기술도 보유

인터넷입력 :2018/08/09 09:52    수정: 2018/08/09 20:23

카페24와 같은 쇼핑몰 구축 플랫폼이 활성화되고 많은 지역에서 한류 바람이 불면서 쇼핑몰 창업이 늘고 있다. 자사의 상품을 개발하고 마케팅하기 위한 수단도 고도화 되고 있다.

패션 뷰티 상품이든, 일반 소비재 상품이든 쇼핑몰에서 자사의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작업이 바로 ‘누끼’다. 누끼란 빼다라는 의미를 가진 일본말로, 피사체만 빼고 불필요한 나머지 장면을 지우는 작업을 뜻한다. 상당수 쇼핑몰 운영자들은 포토샵 도구를 이용하는데, 베트남과 같은 곳에 대행을 맡기는 경우도 흔하다.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한 스타트업이 바로 이넘넷이다. 회사가 개발한 ‘이넘컷’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기계학습 기술과 진보된 분리 작업을 통해 손쉽게 내가 원하는 이미지만 남고 배경이 사라지게 된다. 비용도 저렴해 많은 양의 이미지를 편집할 때 부담 없이 정교하고 빠른 편집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최승혁 이넘넷 대표.

특히 이 서비스는 카페24 앱스토어에서 API 연동을 통해 개별 쇼핑몰의 이용이 가능하다. 기존에 올려놓은 이미지를 끌어와 편집하고, 다시 게재할 수 있다. 추후에는 상품 이미지를 처음 올릴 때부터 이넘컷으로 피사체만 남기고 배경이 제거되는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최승혁 이넘넷 대표는 “현재는 상품 사진을 가져와서 누끼가 안 된 사진을 자동으로 작업해서 올려주는 모델”이라며 “추후에는 사진을 올릴 때부터 편하게 배경이 자동으로 제거돼 올라가도록 기능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넘클립 마네킹 실험.

■ 성인물 동영상 자동 탐지, 모자이크 처리 가능해

이넘넷의 최승혁 대표가 또 하나의 사업 모델로 주력하는 것이 바로 누드 및 성인물을 감지하는 ‘이넘클립’ 서비스다. 동영상에서 성기나 가슴 등이 나오면 실시간으로 모자이크 처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연락처나 주민번호 같은 개인정보들도 탐지하고, 가릴 수 있다.

이넘넷은 현재 이넘클립의 기술을 현장 또는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정부 과제를 받아 진행하는 건도 있고, 개별 기업과 협력 논의 중인 건도 있다.

가령 TV나 스마트폰에 또는 가정용 CCTV에 칩 형태로 들어가게 되면 자동으로 음란물이나 촬영 등을 실시간으로 막는 것도 가능하다. 안심 TV·스마트폰·CCTV가 생산될 수 있다.

이넘클립 기술이 모바일에 탑재되면 불법 촬영이 차단될 수 있다.

또 만약 동영상 사업자가 이넘클립의 기술을 자사 플랫폼에 적용하면 수위가 높은 성인 콘텐츠를 걸러내고 유통을 막을 수 있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청소년 보호를 위해 동영상 플랫폼사가 선제적으로 도입하면 기업 이미지 제고와, 노출 사고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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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넘넷은 이 같은 활용이 실제로 가능한지, 또 얼마나 효용성이 있는지를 검증하는 작업을 밟고 있다. 또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이미 자체적으로 판단, 자신하는 상태다. 정부 과제와 기업과의 시범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이를 기반으로 일본, 미국 등에서 투자를 받아 사업을 더욱 확장시킨다는 계획도 세웠다. 나아가 타사의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영상뿐 아니라, 음성으로도 성인물을 걸러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최승혁 대표는 “현재 추진 중인 사업 협력 모델들이 잘 돌아가고 실제 매출까지 발생하면 보다 넓은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이미 국내 특허 등록이 완료된 이넘컷 기술과, 성인물 필터링 기술인 이넘클립 특허를 획득해 일본이나 미국 등 해외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