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각종 견제에도 미국 시장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각) 차이나즈닷컴 등 중국 언론은 화웨이가 공식적으로 "미국 시장 철수설은 사실이 아니다"며 "워싱턴특구와 워싱턴주 등에 세 곳의 사무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내년 세계 1위가 되겠다는 야심을 가진 화웨이가 미국 시장 없이 이 목표를 이룰 수는 있지만 통신 소비 규모 2위인 미국 시장을 향한 희망은 쉽게 저버릴 수 없다는 뜻도 전했다.
차이나즈닷컴에 따르면 위천둥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CEO는 미국 철수설에 대해 "미국 시장이 없어도 화웨이는 1위가 될 수 있다"며 "하지만 미국이 통신 소비 기준 2위 시장인 만큼 화웨이가 포기할 수는 없기에 미국 시장에 여전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세계 일류 상품과 혁신을 통해 미국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글로벌 최대 규모의 휴대전화 시장이면서 하이엔드 스마트폰 핵심 시장인 미국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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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중국 언론은 사실상 '철수할 만한' 사업조차 없다는 점도 언급하고 있다. 차이나즈닷컴은 "화웨이는 미국 시장에서 근본적으로 실질적인 사업을 하고 있지 않다"며 "철수를 논할 단계가 아니다"고 부연했다. 앞서 6년 전 미국 의회가 보고서를 통해 화웨이의 기기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경고한 이래 통신 설비 판매가 사실상 금지된 상황에서 올초 미국 시장 진입을 시도했지만 백악관에 의해 다시 막혔다는 설명이다.
IDC 통계에 따르면 2분기 화웨이의 휴대전화 출하량은 애플을 앞서 세계 2위가 됐다. 아마존 등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을 통해 자급제용 휴대전화를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