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번호이동 48만…작년보다 10만 줄어

갤S9 출시된 3월 제외하고 매월 50만대 미만

방송/통신입력 :2018/08/01 15:19    수정: 2018/08/01 15:40

이동통신시장에서 타사 가입자 유치 경쟁이 수그러들고 있다. 사업자를 옮기는 번호이동 수치가 올해 들어 월 50만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7월 이동전화 번호이동 건수는 48만7천553건을 기록했다.

KT와 SK텔레콤이 신규 요금제를 선보이며 서비스 경쟁이 활발해진 점을 고려하면 실제 시장에서 가입자 이동은 미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역대 최저 번호이동 건수인 39만여건을 기록한 뒤 3월 들어 갤럭시S9 출시 효과로 50만을 갓 넘었을 뿐 연내 40여만대의 번호이동 건수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하루 번호이동 건수가 1만건을 겨우 넘는다는 뜻이다. 이는 지난해 월 평균 58만여 건의 번호이동 수치와 비교할 때 매달 10만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이동전화 가입유형 가운데 번호이동이 축소되면서 그 외의 기기변경과 010 신규가입은 늘어난 편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번호이동 시장 냉각이 오랫동안 유지될 경우 누적된 수요라도 새어나오기 마련인데 올해는 일부 특수 채널을 제외하고 이통사의 마케팅 정책이 안정화 기조로 굳어지면서 시장이 더욱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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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들은 마케팅 비용의 축소와 별도로 선택약정할인율의 상향이 번호이동 시장을 침체기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번호이동 가입 유형에서는 단말기 할인 지원금을 받는 가입자의 비중이 높은 편인데 25%의 할인율에서는 약정 기간 요금할인 금액을 넘어서는 지원금을 지급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결국 선택약정할인 비중이 늘어날 수 밖에 없고 약정 연장이나 기존 멤버십 포인트, 결합 할인을 유지하는 기기변경 형태의 가입으로 쏠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