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구원들이 생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로봇팔 기술을 개발했다. 사람들이 다른 일을 하면서 생각으로 로봇팔을 움직일 수 있어 멀티태스킹 능력을 높일 수 있다.
미국 정보기술(IT)매체 지디넷은 26일(현지시간) 일본 국제전기통신기초기술연구소(ATR) 소속 연구팀이 사람들이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생각으로 제어하는 로봇팔 기술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술의 핵심은 뇌에서 나오는 뇌파로 기계를 조작하는 BMI(Brain-machine interface)시스템이다. 그동안 BMI시스템은 운동마비 상태에 있거나 신체 기능의 일부를 잃어버린 사람들을 돕는 방식으로 연구됐다.
ATR 연구팀 실험에는 건강한 사람들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전극 모자를 쓰고 로봇팔이 달린 의자에 앉아 생각으로 책상 위 병을 잡도록 프로그래밍된 로봇팔을 움직였다. 로봇팔이 병을 움켜주는 동안 참가자들은 가만히 있는 대신 본인 양손을 이용해 판 위를 굴러다니는 공의 균형을 잡았다.
연구에 따르면 실험 참가자 15명 중 8명은 이같은 멀티태스킹 작업 성공률이 85%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남은 7명은 52%만 수행했다. 연구원들은 BMI시스템 문제가 아닌 참가자들의 멀티태스킹 능력이 실험 결과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해당 연구 내용은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로보틱스에도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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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향후 사람들의 특정 작업 수행 능력과 여러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능력을 높여주는 신체 보강 애플리케이션 연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슈이치 니시오(Shuichi Nishio) ATR 수석연구원은 “멀티태스킹은 주의를 전환하는 능력을 반영한다. BMI시스템으로 주의 전환을 할 수 있게 한다면 사람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