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은 차량공유, 부산은 데이터마켓 도시로"

4차위,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기본 구상안 발표

컴퓨팅입력 :2018/07/16 14:56    수정: 2018/07/16 17:25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인 세종(세종 5-1 생활권)과 부산시(부산 에코델타시티)가 오는 2021년까지 첨단 정보통신(ICT)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도시로 거듭난다.

세종시는 5G기반 인공지능(AI) 분석으로 교통을 최적화하고 드론, 무인교통, 로봇 배송이 이뤄진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응급의료시스템도 구축된다.

부산시는 민간기업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생성 및 공유하는 양방향 데이터 공유 플랫폼인 '데이터마켓'이 들어선다. 특히 혁신기술 적용이 용이하도록 유연하고 지속발전 가능한 '플러그 인(Plug-in)' 시티로 조성된다.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위원장 장병규)와 국토교통부는 16일 오후 2시 상암DMC 첨단산업센터에서 유관부처 및 지자체, 사업시행자(LH, K워터), 마스터플래너(MP) 등과 함께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기본 구상을 발표했다.

세종은 창조적 기회를 강조한 지속가능한 플랫폼으로서의 도시를, 부산은 자연, 사람, 기술이 융합한 글로벌 혁신 성장 도시를 지향한다.

세종 5-1 생활권

여의도 크기만한 83만평이다.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가 마스터플래너를 맡았다. 시민 행복을 위한 7대 혁신 서비스를 도출했고, 특히 이중 ▲모빌리티 ▲헬스케어 ▲교육 ▲에너지와 환경 4대 핵심요소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세종 5-1 생활권은 도시 공간 구조와 관련, 혁신적 제안을 기본구상에 담았다. 예컨대 기존처럼 용도지역에 기반한 도시계획에서 탈피해 도시 전체를 리빙, 소셜, 퍼블릭으로만 구분하는 '용도지역 없는 도시'로 조성된다.

또 '공유 자동차 기반 도시' 개념도 구현한다. 개인 소유 자동차는 생활권으로 진입하는 입구에 주차하고, 내부에서는 자율주행차량과 공유 차량 및 자건거 등을 이용한다.

이밖에 신경건축, 유니버셜 디자인 등 도시 디자인에 인문학접 접근도 강조된다.

이날 발표에서 정재승 MP는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4차산업혁명 도시임을 느끼게 하겠다"며 "글로벌 기업도 오게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에코델타시티

글로벌 혁신 성장 도시를 지향한다. 이를 위해 3대 특화전략과 7대 핵심 콘텐츠를 제시했다. 3대 특화전략중 첫번째는 '테크 샌드박스(tech sandbox)'를 운영, 스타트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고 신성장 산업 기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테크 샌드박스'는 스마트시티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및 실증을 지원하는 창업지원 공간 및 육성프로그램이다.

둘째는 VR과 AR, BIM, 3D맵 등 첨단기술 기반 가상도시 구축을 추진한다. 또 낙동강, 평강천 등을 활용해 친환경 물 특화도시로 거듭난다.

7대 핵심 콘텐츠는 ▲사람중심 스마트도시 디자인 ▲시민이 직접 만드는 도시 ▲리뱅랩 네트워크 ▲R&D 플러그인 도시 ▲규제 샌드박스 도입 ▲개방형 빅데이터 도시 ▲시민체감형 혁신 기술 등이다.

발표를 맡은 천재원 MP는 "기존에 없던 방삭이 될 거다. 철저히 산업적으로 접근하겠다"면서 "4차산업혁명도시 1번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 에코델타시티가 제시한 한국형 물순환 도시모델

이번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는 백지상태 부지에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을 자유롭게 실증.접목해 혁신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미래 스마트시티 선도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지난 1월 스마트시티를 혁신성장 사업 중 하나로 선정,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범도시 내 신산업 육성을 위해 각종 특례와 혁신성장 진흥 구역 도입 등을 내용으로 하는 ‘스마트도시법’ 개정안도 지난 5월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다.

행사에는 스마트도시협회와 벤처기업협회도 참여, 각 산업계를 대표해 국가 시범도시 추진 입장을 밝혔다. 스마트도시협회는 “민간기업과 함께 기본구상의 세부 실행방안 마련과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히며, 규제 개선의 필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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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협회는 “시범도시가 벤처기업에게 신기술의 테스트베드이자 새로운 혁신 산업생태계를 제공해 관련 분야의 기술 수준을 높이기를 기대한다”며 “협회 차원에서도 벤처 생태계 조성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규 4차위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장병규 4차위 위원장은 “스마트시티는 다양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담아내는 플랫폼으로서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며 “국민, 기업 등의 참여에 기반해 ‘사람 중심의 스마트시티’가 성공적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