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오늘 이사회 열고 수장 교체

권영수-하현회 부회장 맞교대...'원포인트' 인사

디지털경제입력 :2018/07/16 07:18    수정: 2018/07/16 08:08

LG그룹이 구광모 체제 출범 이후 2주 만에 첫 최고위급 임원 인사를 오늘(16일) 단행한다.

㈜LG와 LG유플러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신임 ㈜LG 대표이사로는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LG유플러스 대표이사로는 하현회 ㈜LG 부회장이 낙점됐다. 그룹 핵심 계열사 대표이사와 지주회사 2인자의 자리를 맞바꾸는 '원포인트' 인사인 셈이다.

이는 LG그룹이 지난달 취임한 구광모 ㈜LG 회장 체제를 조기 안착시키려는 의도로 읽힌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좌), 하현회 ㈜LG 부회장(우). (사진=LG)

㈜LG의 이사가 아닌 권 부회장은 우선 오늘 이사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주총을 거쳐야 한다. 따라서 권 부회장의 최종 인사 절차는 이사회를 거쳐 다음달 임시 주주총회가 진행되면 마무리 된다.

현재 이미 LG유플러스 등기이사를 겸하고 있는 하 부회장은 이사회 임명절차만 거친 후 곧바로 최고경영자(CEO)로서의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 1979년 LG전자에 입사한 권 부회장은 LG디스플레이 사장과 LG화학 사장을 거쳐 LG유플러스 부회장직을 역임했다.

재계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LG 대표이사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겸해 구광모 회장과 각자 대표체제로 향후 그룹의 미래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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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부회장은 1985년 LG금속에 입사한 후 LG디스플레이 전략기획담당, 중소형사업부장 부사장,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TV사업부) 사업본부장(사장)을 거쳐 2015년부터 ㈜LG 대표를 맡아왔다.

2년 8개월 만에 하 부회장으로 수장이 교체되는 LG유플러스는 5세대(5G) 통신 투자와 케이블TV 업체 인수합병(M&A), 글로벌 콘텐츠 업체 넷플릭스와의 제휴 등 미래 성장 동력과 연결되는 굵직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이에 그룹 내부에서 '기획통'으로 불리는 하 부회장의 경영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