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LG디스플레이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이 중국 정부의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을 승인한 것과 관련해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해 디스플레이(DP) 산업을 지속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10일 오후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국가시장 감독관리총국으로부터 광저우 OLED 합작법인에 대한 경영자집중신고 비준서를 수령했다는 소식에 앞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 정부의 승인 결정을 환영한다"며 "8.5세대 OLED 공장 건설 및 양산 노하우를 총동원해 최대한 일정을 단축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자사와 중국 광저우시 개발기구가 각각 70:30 비율로 투자한 중국 현지법인이 중국 정부로부터 최종 승인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정부에 중국 광저우 공장 신축 계획을 제출한 후로 1년 만이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공장을 통해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대형 TV용 OLED를 주력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월 6만장, 이어 최대 월 9만장까지 생산능력(CAPA)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현재 파주 E3, E4 공장에서 월 7만장 규모로 생산중인 CAPA를 더하면 내년 하반기께 연간 1천만 대 제품 출하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합작법인의 투자 규모는 자본금 2조6천억원을 비롯해 총 5조원이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공장 승인까지 소요된 지난 1년간 두 차례의 고비를 넘어야 했다. 정부가 일자리와 기술의 국외 유출 가능성을 고심한 끝에 5개월 동안이나 중국 공장 설립을 연기했고, 공장 가동을 위해 꼭 필요한 중국 정부의 승인 역시 계속 미뤄졌다.
이에 한 부회장은 올해 초와 지난달 "광저우 OLED 공장 가동이 예상보다 늦춰질 전망이지만, 가동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며 "일정대로 큰 문제없이 잘 될 것이다. (승인되지 않을 것이라는) 최근의 우려와 다르게 좋은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공장이 협력사 동반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주요 협력사에 대한 장비 발주가 본격화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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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이번 광저우 OLED 패널 공장 설립으로 인해 국내 장비·소재·부품업체의 경우 수조 원대의 매출 증대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세계 일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후방을 아우르는 탄탄한 산업생태계가 구축돼야 한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전방산업과 상대적으로 취약한 소재·장비 등 후방산업의 동반성장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