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LGD 부회장 "지금은 거센 강 건너고 있다"

6년만에 1Q 적자전환...임직원에게 위기극복 주문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04/26 10:53

박병진 기자

"지난 23분기 동안 우리가 탄탄대로를 걸어 왔다고 치면 이제는 거센 강을 건너고 있는 것인데, 이러한 상황에서 중심을 못 잡고 우왕좌왕한다면 거센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갈 것이다."

올 1분기 영업손실 983억원으로 6년만에 적자전환한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부회장이 임직원이 똘똘 뭉쳐 위기를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LG디스플레이는 26일 경기도 파주 사업장에서 한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계층별 대표 등 임직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혁신목표 필달 결의대회'를 열었다.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부회장.(사진=LG디스플레이)

매년 열리는 이 대회는 LG디스플레이 전 임직원이 혁신목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달성 의지와 각오를 다지는 자리다. 올해는 중국 업체의 가격 공세로 인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판가 하락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맞은 만큼, 결의대회를 한계를 극복하는 원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올해로 19번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백척간두진일보! 한계돌파 2018!'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렸다. 한국체육대학교 강광배 교수 초청 특강을 시작으로 목표 필달 결의식, 파주 월롱산 정상 산행, 주먹밥 만들기 행사 등의 프로그램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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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서 한 부회장은 백척간두에서 한발 더 나아가는 용기로 현재의 한계를 돌파하고 새롭게 변화하자는 의지를 담아, 한계를 돌파해야 할 대상들을 폐(廢) LCD 모듈에 붙여 망치로 깨부수는 퍼포먼스를 실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한 부회장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노력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OLED 경쟁력 확보·LCD 수익성 극대화·일하는 방식 개선'을 철저히 시행해 나가자"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