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의 2분기 영업이익이 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3사 모두 비용 절감 노력을 하고 있지만 통신비 인하 규제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IBK투자증권은 6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의 2분기 영업이익 합이 약 9천150억원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실적과 비교할 경우 1천600억원 가량 줄어든 수치다. 최근에 도입된 새로운 회계기준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가 정확한 것은 아닐 수 있지만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것은 확인할 수 있다.
통신사 별로 볼 때 영업이익은 SK텔레콤 3천260억원, KT 4천30억원, LG유플러스 1천860억원이다. 또 예상 매출은 각각 4.20조원, 5.79조원, 2.99조원 가량이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직전 분기인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다. 직접적인 요금규제 영향이 미친 무선 사업의 이익 후퇴가 2분기에도 이어졌다는 뜻이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에 따른 이통사 이익 감소는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 선택약정할인율 상향과 저소득층 요금감면 시행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곧장 하락했다.
통신업계에서는 하반기부터 이 구조가 더 악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적인 취약계층 요금감면이 시행될 예정이고, 4분기부터는 본격적인 5G 망 구축 투자와 5G 주파수 이용대가 납부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우선 지난해 12월 말부터 시작된 저소득층 요금감면은 약 136만명 대상으로 1만1천원의 이동통신 서비스 요금이 추가 감면됐으나 하반기에 기초연금수급자 약 174만만명의 1만1천원 요금감면이 더해질 예정이다.
5G 주파수 이용대가는 실제 주파수를 이용하는 12월 이전에 경매 낙찰가의 25%를 납부해야 하는데 그 규모는 이통 3사 합해 약 8천960억원이다.
이 금액은 3사의 분기 영업이익 총합에 버금가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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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또 이 외에 장비 발주와 망구축 비용도 들여야 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추가적인 요금규제가 이어지면 5G 투자 여력이 축소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일방적인 소매 요금 규제도 문제지만, 추가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경영 계획 수립을 더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