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코리아가 3일 기업용 시장을 겨냥한 노트북과 데스크톱PC 신제품을 출시했다. 주 52시간 근무가 시행되면서 사무실 뿐만 아니라 카페나 가정 등 근무지가 변하는 추세에 따라 이동성과 보안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이날 HP코리아 김대환 대표이사는 "회의실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협업이 가능한 제품 등 장차 변화하는 업무 환경에 따라 휴대성과 협업 기능을 강화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생산성 높일 수 있는 모빌리티 시장 성장"
국내 PC 시장 규모, 특히 기업용 PC 시장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지난 5월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기업용 PC 시장은 데스크톱 26만 7천대, 노트북 13만 3천대 등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6%, 15% 감소했다. 이 자료를 토대로 계산하면 올 한해 기업용 PC 시장 규모는 120만 대 수준으로 줄어든다.
단 한국IDC는 "기업용 PC 시장에서 노트북이 차지하는 판매 대수가 30%에 이를 정도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모빌리티 환경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HP코리아 김대환 대표도 "주 52시간 근무 시행으로 재택 근무 등 업무 패턴이 바뀌고 고정된 사무실이 아니라 이동하면서 일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 주변 제품을 합치면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로 본다"고 반론했다.
■ 보안과 이동성 강화한 신제품 출시
HP가 이날 공개한 신제품은 휴대성과 보안을 강조한 투인원인 엘리트북 x360 1030 G3와 엘리트 X2 1013 G3, 복잡한 회의실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미니 PC인 엘리트 슬라이스 G2 등이다. 여기에 차지하는 공간을 최대한 줄인 흑백 레이저 프린터와 복합기도 가세했다.
엘리트북 x360 1030 G3는 개인용 PC 시장에 출시한 스펙터 x360과 마찬가지로 화면이 360도 회전하며 필요에 따라 노트북 모드와 스탠드 모드 등 총 4가지 모드를 자유롭게 오간다. 와콤 전자펜을 이용한 메모 기능이 추가됐고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LTE도 기본 지원한다.
엘리트 X2 1013 G3는 필요에 따라 키보드를 분리할 수 있는 투인원이다. 내장된 스탠드를 펼쳐 노트북이나 태블릿 모드로 전환된다.
개인용 PC와 달리 기업 시장을 겨냥한 보안 특화 기능도 적용됐다. 올해 출시된 모든 PC 제품에는 바이오스(BIOS) 위·변조를 탐지하고 이상이 생기면 자동으로 복구하는 슈어스타트, 화면 시야각을 제어해 다른 사람이 화면을 훔쳐 보는 것을 막는 슈어뷰, 웹브라우저를 통한 악성코드 침투를 막는 슈어클릭 기능이 기본 탑재된다.
엘리트 슬라이스 G2는 각종 케이블과 디스플레이를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협업 솔루션이다. 용도에 따라 화면 공유와 회의실에 적합한 인텔 유나이트, 컨퍼런스콜에 적합한 마이크로소프트 스카이프 솔루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단 제품 한 대로 두 기능을 동시에 쓰는 것은 불가능하다.■ 프린터 사업부는 '한 지붕 두 살림'한편 HP의 국내 프린터 사업은 여전히 '한 지붕 두 살림'이 지속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6년 프린팅솔루션 사업을 'S프린팅'으로 분사하고 이를 HP에 매각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난해 모든 절차가 끝나 현재 해당 조직은 HP프린팅코리아로 이름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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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HP가 초소형 A4 프린터인 레이저젯 M15를 출시한 행사 당일(3일)에도 삼성전자 브랜드로 잉크젯 프린터가 출시되는 등 HP 내부에서도 교통정리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민경삼 전무 역시 "해외에서는 HP 단일 브랜드로 프린터가 생산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HP코리아와 HP프린팅코리아가 존재하는 상황"이라며 "HP코리아는 아태지역, HP프린팅코리아는 월드와이드 지시를 받으며 향후 전략 역시 별개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