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차코리아 “XC40, 유럽 생산차만 판매”

이윤모 대표 “중국 생산 S90, 품질 문제 없어”

일반입력 :2018/06/26 12:30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앞으로 유럽에서 생산된 소형 SUV XC40을 국내에서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XC40이 내년 중국에서 생산되더라도 유럽 생산분 판매를 이어나가겠다는 뜻이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이사는 26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XC40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벨기에 겐트공장에서 생산되는 XC40을 국내에 가져와 판매한다”며 “향후 출시될 신형 S60의 생산이 미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것이 결정되면, 미국 생산분 차량을 국내에서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볼보자동차는 내년부터 중국 공장에 XC40을 생산할 예정이다. 늘어나는 SUV 수요를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 때문에 내년부터 중국에서 생산된 XC40이 국내에서 판매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윤모 대표는 이에 대해 “유럽 생산분만 가져올 것”이라며 재차 강조했다.

볼보차코리아는 지난 5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S90 생산분 전량은 중국 다칭 공장에서만 제조하기로 한 결정에 따라 국내 시장에도 다칭 공장에서 만든 차량을 공급한다”며 “ 해당 공장은 최첨단 시설과 기술, 양질의 인력 등을 갖춘 볼보의 최신 제조 시스템을 갖춘 곳으로, 이미 지난해 초부터 다칭 공장에서 제조된 S90을 미국은 물론 독일, 영국, 프랑스, 스웨덴 등 유럽을 포함해 전세계 62개국에 수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볼보차코리아 XC40 출시 기자간담회 (사진=지디넷코리아)

이같은 결정은 볼보차코리아의 말바꾸기 논란으로 이어졌다. 지난 2016년 11월 한국을 찾은 하칸 사무엘손 볼보차그룹 CEO는 “중국에서 생산된 S90은 중국 내수와 미국, 유럽에서만 수출하고, 국내 시장에서는 스웨덴에서 생산된 물량만 가져온다”고 전했다.

이윤모 볼보차코리아 대표는 이 논란에 대해 “S90이 전 세계 판매되는 1년동안의 상황을 보면서, 중국에서 생산된 차량의 품질 문제와 브랜드 측면의 문제가 없었고, 이 때문에 국내에 S90 중국 생한 물량을 수입하게 됐다. S90은 특이하게 봐야 한다”고 전했다.

국내 출시되는 XC40에는 볼보의 새로운 엔진계통인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2.0리터 4기통의 T4 가솔린 엔진이 들어간다. 향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등도 추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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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판매 XC40은 8단 자동 기어트로닉과 사륜 구동 방식으로 최대 출력 190마력, 최대 토크 30.6 kg.m의 힘을 낸다. 볼보자동차의 사륜구동은 '경사로 감속 주행장치'를 기본 적용해 미끄럽거나 거친 내리막길에서의 주행 안전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전트림 반자율주행 사양이 기본으로 들어가는 XC40은 국내에 ‘모멘텀’과 ‘R-디자인’, ‘인스크립션’ 세 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며, 판매 가격은 트림에 따라 4천620~5천80만원이다.

볼보 XC40 홍보대사를 맡은 배우 정해인이 인사말을 건내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